헤어졌다고 하기에는 30분만에 다시 만난거긴한데
사실 3일전에도 애인이 먼저 헤어지자고 했었다가 하루 지나고 내가 붙잡고 다시 만나다 또 헤어지자고 한 거야
솔직히 애인이 헤어지자고 하는 상황 자체가 이해가 안 가지는 않아
애인이 많이 바쁘고 힘들고 친구들이랑 비교도 많이 되고 모아둔 돈도 없다고 요즘 힘들다고 많이 했고 실제로도 무기력해보여
갑자기 헤어지자고 한 것도 아니고 애인이 이런 자기 옆에 있으면 나한테 상처만 줄 것 같다고
남들처럼 데이트도 못하고 여행도 못가고 좋은 것도 못 사주고 자기가 원래부터 돈이 없었으면 모르겠는데 갑자기 없어진거라 이제부터 모으려면 아껴야 하는데
원래 해주던 것들을 못하게되는거니까 미안하고 자존심동상하고 쪽팔리기도 하고 그랬대 한 6개월을
그래도 날 많이 좋아해서 참아왔는데 내가 자꾸 어디가자 여행가자 맛집가자 하는 게 부담스러울 지경이래
내잘못이 아닌데 날 원망하게되기도 하고 ,, 그래서 헤이지자고 했는데 내가 다음날에 한번 더 붙잡아서 애인이
평범한 연애 못해도 괜찮냐고 해서 상관없다고 하고 다시 만났다가
난 주말내내 같이 있으니까 스킨십도 하고싶은데 애인이 싫다고 해서 그럼 언제 할 수 있냐고 했다가
애인이 자기는 이런 것도 너무 힘들다고 자기는 피곤해서 그런 거 생각도 안나는데 너가 서운해 하고 속상해하는 거 보는게 힘들다고 또 헤어지자고 한 거 내가 카톡으로 열심히 잡아서
다시 한 30분 실랑이하다가 잘 만나보기로 했어 나도 좀 허무하기도 속상해서 혼자 울고 있었는데 전화와서
울고있을까봐 전화했다고 자기가 미안하다고 더 잘하겠다 해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끊고 애인은 새벽내내 일하느라 난 먼저 잠들었는데
애인이 자기 상황이 힘들어서 자꾸 놓아버리려고 하는데 그래도 늘 붙잡아줘서 고맙다고 또 불안해할 것 같은데 앞으로 절대 안 놓을게 이러고
오늘도 계속 불안하냐고 불안하지 않게 하겠다 울일없게 하겠다 하는데
나도 머리로는 애인이 정말 힘들고 연애가 사치인 상황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냥 날 저렇게 놓아버린다는게 속상하기도 하면서
그래도 나는 애인이 너무 좋아서 헤어지고싶지는 않은데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언제 또 헤어지자고 할까봐 불안한 건 아니지만 애인에 대한확신이 없어진 건 맞는데 에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