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안바빠서 그래 알바라도 해봐
언니 앞으로 바빠질껀데 지금 우울할 시간도 없어(비꼬듯이)
생각해보면 진짜 사람죽이는 말이었구나 싶음
그말듣고 알바도 해보고 취미생활에 학원도 다녀보고 했는데
알바할때마드 손덜덜 떨리고 숨안쉬어지고 일에 집중이 안되서 결국 그만두고, 영화같은거 보러가도 숨막히고 영화내용 하나도 안들어와서 중간에 나오고, 학원도 한달 겨우 다니고 그만둠 몸이 안따라와줘서 나는 이게 내가 이상해서, 내가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하고 더 절망하고 더 우울해졌는데
좀 극복한 지금 돌아보니까 억지로 뭔갈 하는게 더 역효과같음
몸과 마음이 안좋으니까 당연히 일상적인 일을 정상적으로 처리할수없고 그럴수록 더 죄책감 쌓이고 자존감이 내려감. 그니까 애초에 뭘한다고 해서 정상적으로 돌아올수가 없는거임
질환적인 문제면 오히려 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치료를 받으면 되는데, 이게 어떤 큰 상황을 겪고나서 걸린 우울증이면 약으로만 치료받기 힘들다는거임 예를들어 가족이 죽거나, 범죄를 당하거나 등등
이거는 시간 + 약 + 상담 + 주변사람들의 지지 가없으면 진짜 극복하기 힘듬… 그니까 어떤 우울증이든 본인 쓰레기라고 자책하지 말고 그냥 남탓하면서 그 굴에서 살아나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