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지고 싶다란 생각이 컸는데, 그때까진 호감만 있어서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 몰랐어.
생각해보니 일년 전 쯤에 직장 내 자리이동이 있었는데, 내 정리를 걱정해주는 연락 한번에 난 이렇게 되어버렸네..
그 이후부터 완전히 당신만 보이고 좋아하게 됐어ㅠ
나이 차도 꽤 나고 직장 후배인 내가 장난치고 말 걸 때마다 받아줘서 정말 고마워요 . 가끔 오바스럽게 선 넘을 때도 많았는데..다 어떻게든 관심끌려고 하다보니 그래버렸네..
뒤 늦게 정신차려서 사과하면 “정말 괜찮아, 기분나쁘면 나 원래 말해”라는 말까지도 넘 쿨해보였지,,ㅎ
옷 입는 스타일, 운동 좋아하고, 생각하는 방식까지도 닮은 점이많다고 생각했어.
내가 쳐다보면 따라 쳐다봐주고, 장난 걸면 장난 쳐주고 어쩌면 당신은 그냥 날 동생처럼 그 동안 잘 맞춰 준거였을텐데..
나만 혼자 너무 진심이었어,, 그래서 지금 좀 스탠스가 달라진 당신 모습에 더 큰 좌절감을 느끼나봐.
내게 사과하며 내민 손 악수, 묘했던 눈 맞춤, 장난스러운 말투 다 기억나고 참 좋았는데,,ㅎ
이젠 더는 재미없나요? 나만 하는 질문, 혼자만 쳐다보고 주위 맴도는거 이제 좀 지치네,, ㅠㅠ 다른 사람과 있을 때 질투심을 느끼는거, 당신의 하루 기분에 내 기분이 달라지는 것 그만 하고싶어요.
나도 참 겁많고 취향 숨기고 사는데 .. 당신이 다가오거나 조금이라도 여지를 준다면 좋아한다고 오픈 할 생각도 있었어
진짜 다 버릴 수 있을만큼..ㅠㅠ
조금 씩 정리해볼게요..ㅠ 그냥 옆에서 조금 씩 관심을 줄여나가볼게요 ..
어쩌면 당신도 이런 거리감을 원할 수도 있을거같아.
고마워요 당신 덕분에 그래도 회사가는게 설렜고 좋았어
내일 잘 쉬고 ! 모레엔 좀 덜 뜨거운 마음으로 인사할게요.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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