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회사 안그만두면 전화한대

27살에 처음얻은 첫 직장이야

대학교는 아버지가 무조건 가라해서 성적맞춰 갔지만 너무 재미도없고 공부하긴 더 싫었는데 

휴학하고 우연히 영상편집과 마케팅을 잡하게 되었어

학교엔 관련과가 없어서 독학했고 이걸로 회사도 취업했어

소기업이라 직원 나밖에 없었고 초반 230만원 받던거 지금 세후 275받고 3.3이랑 4대 다 사장님이 내주셔 

난 회사가 진짜 좋거든? 너무 좋아서 주말에 자진 출근할 정도야

근데 부모님은 엄청 싫어하셔...

내가 다니는 대학은 그냥 지방대고 장점은 국립이란 것밖에 없고 학점도 3.1밖에 안되는데 

졸업하고 대학원가서 더 좋은 곳 취직하라는데 좋은 곳은 무슨; 난 자신없고 싫어서 엄청 싸웠고

결국 사표쓰고 다시 학교 복학하던지 아니먼 본인이 직접 회사전화해서 그만둘거라고 말한대

이럴경우 사장님께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서 눈 앞이 캄캄해 진짜 어떡해야하지...

[익인1]

미치겠다 부모가 어떻게 그래 요즘 취업도 힘든데 어디 낙하산으로 꽂을 능력이 있으신거야?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찾기가 얼마나 힘든데 너무 힘들겠다 ㅜㅠ

[글쓴이]

공감해줘서 너무 고마워ㅠㅠㅠㅠ울 부모님 자영업하시는데 나한테 물려줄 생각없다고 못박으셨고 어디에 꽂아줄 능력도 회사운영하는 친구도 없는데 나에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으셔서 내가 만족해도 그걸 엄청 싫어하시더라구....고마워 익1아!!

[익인2]

이번에 그냥 넘어가면 다음에도 백퍼 그러심
쓰니가 계속 다닐 의지만 있으면 이번에 소리를 지르든 뭘하든 세게 나가야해 안그럼 계속 끌려다녀

[글쓴이]

더 부딪혀볼게!! 고마워!!

[익인3]

아니 별로인곳을 그만두라고하는게 아니라 본인들 맘에 안드니 관두라고하는거야? 이 불경기에?

[글쓴이]

맞어 내가 많이 받는 편은 아니지만 3.3내주고 4대내주고 식비따로주고 내 능력으로 이런 곳 두번 다시 못갈거 난 알고있거든..? 근데 본인들 맘에 안든다고 당장 그만두고 복학하라하시니 미칠것같음 하

[익인3]

자취ㄱㄱ

[익인4]

쓰나 독립하자 성인으로써 대해달라고 해

[글쓴이]

독립한다했다가 부모자식연 다 끊자 이러시니까 너무 겁나

[익인4]

쓰나… 아마 사실 어차피 못끊으실거야 우선 쓰니의 각오를 보여드리자

[글쓴이]

그러실까???ㅠㅠㅠㅠ고마워 자취방도 알아볼게!

[익인4]

그리고 만약에 사장님께 진짜 연락하시면 간단하게 그냥 부모님이랑 다툼이 있어서 전화올 수도 있지만 제가 해결할테니 신경 쓰지 마시라고 말씀드려

[익인5]

대학은 다시 다닐 생각 없는거야?
아마 부모님은 최종학력을 더 신경 쓰시는것 같은데..
좋은 직장 가려고 학력 쌓는거지
직장보다 학력이 우선이 아니니
한번 더 완강하게 말씀드려보고
안된다 싶으면 최대한 빨리 독립하자...

[익인6]

졸업하고 대학원가서 이만한 직장 취업 못하면 책임지실거냐고 여쭤봐

[글쓴이]

그것도 말씀드렸는데 그건 내가 노력을 게을리하고 능력부족이지 부모탓하지말래 ㅋㅋㅋㅋ

[익인7]

그럼 용돈받고 너 책임지라거 해 진짜 나가서 취업하라 해도 모자른데 그만두라는건 첨봐

[익인8]

지금 대학을 다니는중이야???

[글쓴이]

휴학했고 이번년도가 마지막 휴학이야

[익인9]

아니 요즘 대학원졸업하고도 좋은직장 구하기힘들어
자식이 이제서야 좋아하는걸 하는데 그걸 왜 막아 어휴
이거 한두번 계속 휘둘리면 계속 부모님한테 휘둘린다 너..강하게 나가 그냥

[글쓴이]

고마워!! 더 완강하게 나가볼게!!

[익인10]

세후275받고 자진출근할정도로 재밌는데... 그걸 그만둔다고? 진짜 난 지금 쓰니가 부러울정도야ㅠ 일에서 재미찾는게 쉽지않고 좋은 상사는 더더욱이야..꼭지켜

[글쓴이]

익 댓글 보고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 내 주변 친구들 직장다니기 너무 싫다고 울고 푸념하고 그런데 난 너무 즐겁고 친구들보면 난 정말 운이 좋구나 생각도 들고 정말 꼭 지키고싶다 너무 고마워 익아!!!

[익인11]

진심 우리 아빠같아.. 아빠가 통제 성향 엄청 강해서 자식들이 자기가 정한 진로대로 움직여야 하거든 난 다행히 내가 원하는게 아빠가 정한 진로랑 같아서 큰 트러블 없는데 우리 오빠가 너랑 딱 비슷한 케이스같음 우리 오빠는 계속 싸우다가 독립하고 행복 찾음,,

[익인12]

부모님이 회사 번호까지 아시는거야...? ㅠ 사장님께 이런사정이 있어서 부모님이 전화하실지도 모르는데 전화 절대 받지말라고 부모님 번호알려주면 안되나..?ㅠ

[글쓴이]

회사오셔서 사장님이랑 명함 교환하셨어...

[익인13]

걍 세게 나가 맘에 드는 직장 구하는거 쉽지않은데 글만 읽어도 아깝다

[익인14]

이런건 세게 나가야돼
왜 부모님이 성인된 자식을 아직도 자기 입맛대로 쥐락펴락하려고한대...
부모님이 너한테 정서적 독립을 못하신듯.

[익인15]

2222 통제성향 강하시고 .. 우리집이랑 비슷함 .. 연 어짜피 못 끊어

[익인16]

ㅋㅋㅋㅋㅋ...쓰니도 같은말 듣는구나 뭐만하면 연끊자 보지말고살자....에휴 내가 1을말해도 맨날 10으로 얘기하고ㅋㅋ 내가 너무 감정적으로 하지말고 논리적으로 대화하자고 해도 논리는 무슨 논리냐고 이러고 에휴...

[글쓴이]

ㅠㅠㅠㅠㅠㅠㅠ익도 고생 많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 너무 겁나고 그런데 댓글들보니 내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각오해야할 것 같다는 걸 느껴 난 부딪혀봐야 할것같애 익아 우리 행복하자ㅠㅠㅠㅠ

[익인17]

그렇게 끊길 원하시면 끊어드려야지..

[익인18]

왜저래

[익인19]

아버지한테 끌려가서 20대 통째로 내다버린 사람 입장에서 너 하고싶은거 꼭 해라

[글쓴이]

안녕 이 글 썼을 때 울면서 써서 정신없어했는데도 가장 기억에 남고 확 와닿는 댓글이여서 익19한텐 꼭 후기 남겨야겠다 생각했고 결국 후기 남기러 왔어
내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 일목요연하게 말씀드리고 한달동안 설득하는데도 대학 졸업장 안가져오면 자식없는 셈 치고 산다하셨는데 우연히 방통대에 영상과가 있는걸 봐서 편입하고 졸업장 따는걸로 합의봤고 지금 추가입학 기다리는 중이야
다행히 직장 계속 다닐 수 있고 하고 싶은 것도 하게 돼서 이제야 행복해진 것 같아
익아 너무 고마워 익은 나보다 더 행복하고 늘 복많이 받길 바라 사랑해 잘자❤️

[익인19]

쓰니도 복 많이 받고 앞으로의 여정도 꽃길만 걷길 바랄게 ㅠㅠ 우리모두 힘내고 잘 헤쳐나가자 화이팅 ㅠㅠㅠㅠ

[익인20]

확 끊어내지 않으면 평생 잡혀살아야함....
직장이 너무 좋아서 주말 자진 출근하는 사람 진짜 처음 볼 정도인데 자식이 이정도로 좋아하면 칭찬을 해주고 지지를 해줘야지

[익인21]

직장이 너무 좋아서 자진출근할정도면 진짜 만나기 쉽지않은데 직장 잘 붙잡고있자ㅠㅠㅠ부러울지경임....

[익인22]

마음 맞는 직장 구하는 게 얼마나 힘든데.. 부모님이 어떤 마음으로 그러시는지는 알겠는데 윗댓들처럼 쓰니가 좀 강하게 나갔으면 좋겠다

[익인23]

완강하게 나가...영상이든 마케팅이든 세후275면 낮지도 않고 일이랑 회사 다 너랑 잘맞는것 같은데 잘 얘기해봐 지금 이 일을 하면서 어떻게 발전하고싶은지 전달하는게 제일 중요할것 같음...걍 다 떠나서 일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게 진짜 쉽지않기도하고ㅇㅇ 영상하다가 지친 입장에서 부럽기도 하다 파이팅

[익인24]

ㄷㄷ 회사를 알려줘서는 안되는 거였는데..ㅠㅠ 아니 다 큰 성인인데 왜 본인 맘대로 휘두르려고 하시는걸까 근데 나도 대학졸업은 나중에 가서 연봉높이는 데도 필요하다곤 생각해서 그부분은 한번 잘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듯 ㅠㅠ 경영학과쪽으로 전과/복전하거나해서 마케팅쪽으로 남은 학점 채우면 안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