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3년 전에 정신과 다녔던 전적 있음
요즘 많이 힘든 상황이라서 정신과를 가봐야 하나 고민이 되는데... 내 이런 고민들이 사실 이유가 있어서 꼭 갈만한 상황은 아닌가 싶어서 말할데도 없구 글 써
현재 가정 환경 많이 안 좋아 돈 없어서 반지하로 이사갈 준비하고 있고 현재 나는 취준생인데 부모님한테 용돈 안 받고 그냥 최대한 돈 안 쓰고 살고 있어
돈이 없는 건 어쩔 수 없다 생각해 이걸로 부모님을 원망하진 않아
원래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항상 사이가 안 좋았는데 최근에 금전 문제가 심해지면서 카드가 전부 막히니까 둘이 매일같이 싸우고 있어 이혼 얘기도 나오고 있고
매일 아빠 퇴근하고 저녁만 되면 둘이 싸우고, 어느 날은 싸움이 너무 크게 번져서 입에 담기 힘든 욕들도 나오고... 폭력적인 행동들도 하려고 하는데 그때마다 내가 울면서 나가서 말려
아무튼 이런 상황들인데 나도 내색은 안 하지만 취준 때문에 여유가 없고 또 금전적인 여유도 없으니 마냥 괜찮지만은 않더라구
부모님이 크게 다툴 때면 나도 너무 불안하고 뭔가 나 없을 때 몸싸움이라도 했을까봐 무섭기도 하고... 싸운날에는 부엌에 가면 칼이라도 가져올까봐 불안해서 확인해 보고 그래...(이건 어렸을때 엄마가 아빠랑 싸우면 칼 숨기라고 했었던적 있어서 그럴지도)
아무래도 영향을 받다 보니 나도 혼자 화가 너무 나면 방에서 물건 던지기도 하고 눈물도 나오고 그러는데 또 금방 괜찮아지거든
그래서 정신과 고민이 되면서도 사실 내 문제들은 어찌됐든 금전적인 문제+부모님과의 독립+취업이 되면 괜찮아지는 문제가 아닐까 해서... 힘들기는 한데 막 너무 우울하고 자살하고 싶고 이런 충동이 드는 건 아니라서 갈만한 문제가 맞는지 고민이 되네...
너무 이런 생활을 오래해서 무뎌진 건지 어떤지 판단이 잘 안되는 것 같기도 하다 ㅠㅜ
어둡고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