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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88l 4
나도 취업할 때 서류 떨어지고 1차 면접 갑분싸 만들고 최탈 연속으로 하고
스펙 보완하려고 해도 방법을 모르겠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돈도 버려보고 쪽팔려도 보고
매일 몇번씩 창피하다고 새벽마다 눈물 짜고 마음 다잡아도 막판 몇개월은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볼래도 못하겠는 정도로 취업이 잘 안 됐고
취업 안 되니까 자소서 더 안 써지고 의욕 안 생기고
친구며 친척이며 만나기 싫어지고 앞으로 희망이 없을 것 같고 세상에서 사라지던가 기술 배워서 훌쩍 떠나버리고만 싶었는데

어느 순간 그냥 됐엉
자기 길이 있는 것도 그런데 준비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내려놓은 부분이 생겨서 이 사회랑 좀 더 맞아떨어지고 그러더라. 나쁜 회사도 아님
취준하고 4개월 안에 마음의 병 싹 나았어. 규칙적인 생활 하고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돈 벌고 쓰고 그러니깐
지금은 이 회사 다니며 닿은 인연으로 더 큰 세상으로 도약해보려 노력 중이고 좀 더 잘해볼 걸 싶은 건 있지만 크게 늦었다는 생각이나 그런 건 없당. 생각보다 회사 오면 너네가 어릴 거고 몇년 정도 크게 차이도 안남. 다들 똑같이 인생 고민하고 있고…
사실 난 취준했던 시기 굳이 떠올리려고 안 하면 기억도 안 나 그렇게 늪같고 괴로운 시간이었는데… 내가 취준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자존심 엄청 상했었거든. 근데 지금은 그냥 회사 욕하는 직장인 1인 됨. 2년쯤 지나니까 취준 오래 했었다고 말할 때에도 별생각 없음.
그렇다고 내려놓은 사람된 건 아니고 말했듯이 요즘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려고 엄청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 오히려 그 시기 버티니까 오히려 좀 더 새로운 도전에 열리고 용기 생기고 실패에 있어 회복탄력성 있는 사람 되더라!!

다들 마음 편하게 먹고 너무 늦은 새벽까지 고민하지 않기를 바라!!! 자소서는 너무 빠듯하게 쓰지 말고 면접은 쉽게쉽게 봐
화이팅!!


 
글쓴이
아 그리고 면접 꿀팁 주자면 면접관에 맞춰서 이미지메이킹 하는 것도 중요해
- 한국 회사에서 대부분의 면접관은 자기를 좀 어려워하는 느낌을 줘야 좋아함. 기죽어보이는 정도는 말고 너무 똑똑한 것보다도 이 사람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내가 이렇게 정성들여 면접 보고 있다! 라는 느낌!!(실제로 그렇지 않더라도)
- 근데 가끔 가다보면 좀 껄렁해보이고 주어진 대로 면접 질문 안 하고 면접자를 웃기고 싶어하고 이런 면접관 있음. 이 사람들은 당당하고 적당히 편해보이는 스타일 좋아함(회사에서 뺀질이일 확률 있음)
- 중간 단계 면접 쯤에서, 뭔가 별로 나이는 안 많고, 인사팀이 준 내용대로 규격화된 질문 하는 사람 있음. 약간 뚝딱거리고 귀찮은 느낌은 아닌데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은 안 하고. 때론 “이렇게 답변을 하셔야 점수를 드릴 수 있어요”라는 식으로 힌트도 줌. 이런 사람들은 좀 마음 약하고 직급 낮을 확률 높고, 자기 주관보단 기준대로 점수 줄 확률이 높아. 다른 거 생각 말고 묻는 말에 대답만 하면 돼!
- 면접 볼 때 아주 특이한 회사/직종 아니면, 나한테 잘 어울리는 화장/의상보다는 그냥 정석 의상대로 하고 가! 맨 처음과 같은 맥락.
- 생각 안 나면 똑같은 말 돌려막기 해도 되고 특히 혼자 면접 보는 상황이면 질문 한두개 날려도 돼! 팀장 이상급 면접관일 수록 내용은 잘 기억 못하고 인상 깊은 한두 부분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아서 크게 감점 없어

이미 게시글은 떠내려갔지만 혹시나 발견할 누군가를 위해 댓글 남겨둔다

4시간 전
익인1
최근에 최종 면접 보고 와서 하는 일이 면접 검색하기인데 좋은 글 남겨줘서 고마워 🍀 늘 좋은 일만 있길 바랄게
3시간 전
익인2
취준 길어지니까 사회에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자신감, 자존감 떨어져있는데 이 글을 보게 된게 너무 행운인것 같아 고마워!!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랄게😄
2시간 전
익인3
좋은 글 남겨줘서 고마웡!! 나 오늘 면접인데 잘 보고올게🍀 쓰니 오늘 좋은 하루 보내~
24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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