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보완하려고 해도 방법을 모르겠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돈도 버려보고 쪽팔려도 보고
매일 몇번씩 창피하다고 새벽마다 눈물 짜고 마음 다잡아도 막판 몇개월은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볼래도 못하겠는 정도로 취업이 잘 안 됐고
취업 안 되니까 자소서 더 안 써지고 의욕 안 생기고
친구며 친척이며 만나기 싫어지고 앞으로 희망이 없을 것 같고 세상에서 사라지던가 기술 배워서 훌쩍 떠나버리고만 싶었는데
어느 순간 그냥 됐엉
자기 길이 있는 것도 그런데 준비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내려놓은 부분이 생겨서 이 사회랑 좀 더 맞아떨어지고 그러더라. 나쁜 회사도 아님
취준하고 4개월 안에 마음의 병 싹 나았어. 규칙적인 생활 하고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돈 벌고 쓰고 그러니깐
지금은 이 회사 다니며 닿은 인연으로 더 큰 세상으로 도약해보려 노력 중이고 좀 더 잘해볼 걸 싶은 건 있지만 크게 늦었다는 생각이나 그런 건 없당. 생각보다 회사 오면 너네가 어릴 거고 몇년 정도 크게 차이도 안남. 다들 똑같이 인생 고민하고 있고…
사실 난 취준했던 시기 굳이 떠올리려고 안 하면 기억도 안 나 그렇게 늪같고 괴로운 시간이었는데… 내가 취준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자존심 엄청 상했었거든. 근데 지금은 그냥 회사 욕하는 직장인 1인 됨. 2년쯤 지나니까 취준 오래 했었다고 말할 때에도 별생각 없음.
그렇다고 내려놓은 사람된 건 아니고 말했듯이 요즘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려고 엄청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 오히려 그 시기 버티니까 오히려 좀 더 새로운 도전에 열리고 용기 생기고 실패에 있어 회복탄력성 있는 사람 되더라!!
다들 마음 편하게 먹고 너무 늦은 새벽까지 고민하지 않기를 바라!!! 자소서는 너무 빠듯하게 쓰지 말고 면접은 쉽게쉽게 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