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이랑 싸우면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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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나 싸우면서 회피형인 거 알고 계속 만나는 중이야

안 싸우면 너무 좋은데 싸우면 동굴 들어가서 연락 잘 안 되는 거 답답해..

싸우고 얘기 나눌 당시엔 입 꾹 닫고 있고, 나 혼자 주절주절 얘기해

그러다 상대가 지친단 식으로 말하면 난 또 상처받고..

매번 반복되더라

상대를 고치려 생각하면 안 되는 거 잘 알아

내가 어떻게 해야 얘가 조금이라도 변화할 수 있을까?

회피형이랑 잘 사귀는 법 좀 알려줘 ㅠㅠㅠ

회피하는 거 좀 싫다 직설적으로 말해도, 둘러서 말해도 이해 못 하더라고.. 서운한 부분에 대해선 바꿔주거나 노력해주긴 해

[익인1]

회피형 기본 스탠스는
1.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2.나는 너 바뀌라고 하지 않을테니 너도 나 바뀌라고 하지 마 (바꾸라고 하는순간 파국)

위 2개가 기본전제로 깔리고 들어가기 때문에
서운한거 늘어놓으면 기절하려고 함... 안싸우는게 최선이고 동굴 들어가면 이깍깨물고 연락하지않고 매달리지않고
갈등상황 발생했을때 쓰니도 그냥 입을 다물어버려 연락 하지말고

[글쓴이]

하 그럼 다시 연락이 오려나..ㅜㅜ
이번에도 동굴 들어가서 연락 하니까 이틀간 생각 좀 할테니 연락 하지말라더라.... 그냥 답장 말고 이틀 기다려야 해??

[익인1]

내가 회피형이랑 4년 연애 했었는데 후회되는게 저렇게 나올때
그냥 헤어지자고 해야 함
시간이고 나발이고 나는 그냥 이렇게 동굴 들어가는거 헤어지자는 줄로 알게. 잘 지내 하고 한번은 들이 받아야 함.

왜냐면 쓰니도 더이상 상대가 저렇게 나오는거, 너무 지치고 이제 함께하는 미래 안그려지지 않아?
모아니면 도 한번 들이 받아야 쓰니 정병 안걸린다

[글쓴이]

나 둥이 댓글 보고 원래는 기다리려 했는데 질러버렸어.
진짜 정병걸릴 거 같고 속이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았거든.
상대방한테 “그렇게 이기적으로 할거면 이틀까지 못 기다린다. 오늘 내로 헤어질건지 말건지 정해달라. 더이상 나도 잡기 지친다.” 라고 보내버렸어..ㅠㅠ
근데 심장이 너무 떨린다 막상 이러고 헤어지게 되면 엄청 슬플 것 같아..

[익인1]

그게 아니고 쓰니가 그냥 헤어지자고 말을 했어야 더 좋은데... 계속 선택권을 상대방에게 줘서
계속 상대가 갑 쓰니가 을 프레임 으로 굴러가니까...

그냥 헤어지자는 줄로 알게 잘 지내. < 이렇게 보냈어야 했는데 아직 상대방 많이 좋아하나 보네 ㅠ

[글쓴이]

1에게
예전에도 몇 번 그래서 내가 “헤어지자는 줄 알게.” 하니까 진짜 그러고 답장 없이 헤어졌었어.....ㅜㅜㅜㅜ

[글쓴이]

1에게
이런 식으로 반복 되는 연애면 내가 빨리 포기하는 게 맞는 걸까?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안 헤어지고 잘 해결됐음 하는 마음잉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져
근데 막상 상대방한테 솔직하게 말하면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자기도 날 아직 좋아하고 헤어지긴 싫다고 말하더라
힘들고 지쳐서 내가 놓으면 상대도 놔버리더라구..

[익인1]

글쓴이에게
저런 상대랑 연애를 지속하는건 본인이 사라지는 길임
저런 성향이랑 연애하려면 본인을 지우고 가면무도회 하는 수밖에 없어
연애 행복하려고 하는건데 왜 이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지 본인 스스로에게 질문해봐

[글쓴이]

1에게
저런 것 외에는 같이 있을 때 너무너무 좋고 행복해
회피성향만 없었으면 난 얘랑 고민도 없이 결혼하고 싶다 말할 정도로... 근데 그게 자꾸 걸리고 스트레스가 심하더라
좋은 것과 별개로 내가 못 참겠고 힘들겠으면 끊어내야 된다 라고 머리론 알겠는데 쉽지 않네..
진지하게 답해줘서 너무 고마워 도움 많이 됐어

[익인1]

글쓴이에게
저런애들이 결혼하면 삔또상해서 방문잠그고 안나오는 애들임 정신차려 쓰니!!!!!!!!!!!!!!!!!!!!

[글쓴이]

1에게
ㅋㅋㅋㅋㅋ큐ㅠㅠㅠ 맞네 쟤라면 집 나가서 안 들어올 거 같다
하 정신차려볼게 이 악물고 노력해볼게ㅠㅠㅠㅠ

[익인2]

나도 회피형이랑 2년사귀는데 진짜 멘탈 다 나갔어..지금시간갖자하고 잠수탔는데 헤어지자고는안해.나도 막 부딪히고싶은데 이번에는 영영 끝날까봐. 너무 공감된다ㅜㅠ 저번에 헤어지고나서는 쓰니가 또 붙잡아서 다시 사귄거지? 나도 항상 반복이야..

[글쓴이]

서로 한 번씩 잡아봤어..ㅎㅎ 둥이는 나보다 오래 사귀었는데 그동안 헤어지고 싶은 맘 안 들었어?? 내가 다가가면 멀어지고 내가 멀어지면 더 멀어지는 듯 한 느낌이야.. 막막해ㅠ

[익인2]

나도.. 헤어지고싶은 맘은 드는데 진짜 헤어지면 너무힘들고 후회할 것같아서..지금 시간갖는건 백퍼 내 잘못으로 화가 안풀린다고 그런거여서 더 그런것 같아.. 그 방식이 몇달 잠수는 정말 잘못된 행동이지만..나도 지금은 다가가야할지 아니면 계속 놔둬야할지 모르겠어ㅠㅠ지금은 어떻게됐어?답장왔어?

[글쓴이]

아하..ㅠㅠㅠ 나도 그래. 헤어지는 게 맞는 거 같다가도 막상 헤어지면 너무 힘드니까 못 헤어져
아닝.. 일 중이기도 하고, 이틀간 연락하지 말라 한 이후로 내 톡 안 봐ㅜ
내가 더이상 못 참는다고 오늘 연락 안 하면 찾아간다고 까지 해버렸어..
상대 입장에선 정 털릴만하게 구질구질 톡 남겨놨어ㅋㅋㅋ.. 힘들다 증맬ㅜ
둥인 지금 연락 1도 안 하고 있는 거야?

[익인2]

나도 항상 구질했는데 이번에는 꾹 참고 기다려볼려고..ㅠㅠ시간갖고 한달 됐을때 톡이 왔는데 그냥 시간갖자한날 내가 마지막으로 보낸 톡에 대한 답이였고 헤어지자던지 다시 얘기해보자는 말은 없어서 나도 그냥 알겠다고하고 감기조심하라고 보냈어..그러고는 또 2주째 안읽씹중이야. 어쩌고싶은건지 전혀 모르겠어ㅠㅠ근데 헤어지고싶은거면 말하고도 남았을 시간이니깐 또 혼자 희망회로 돌리는즁.. 하..ㅠㅠㅠ진짜 스스로가 답답한데 끊어낼용기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