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유예해서 내후년에 졸업 예정이야
그 동안 좀 쉬면서 자격증도 따려고 해 (무휴학이었거든)
나는 내년에 자취 더 하고 싶거든. 솔직히 말하면 당연히 혼자 사는 게 편한 것도 있지만 그게 다가 아냐. 내가 자취하는 기간동안 대학생 치고는 용돈을 많이 받아온 편인데 그러다 보니 씀씀이도 겉잡을 수 없이 커졌고 주변 친구들이랑 자취살이 얘기 나누다 보면 아 진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더라. 친구들은 투잡 뛰면서 월세 본인이 충당해서 사는데 난 너무 철딱서니 없이 살아온 것 같아. 부모님께서 언제까지 나 케어해주실 것도 아니고 내가 돈 많이 버는 직종으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경제관념을 바로잡아야 할 것 같아서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 먹고 살고 해보고 싶어 소비습관이나 씀씀이를 고쳐야 할 것 같아
근데 부모님은 그냥 집 들어와서 살라셔. 이대로 나가살면 집 안 들어올 거 아니냐면서..
난 졸업유예하는 1년 동안에만 자취할 거거든. 왜냐면 돈 모으기는 취뽀 하고 나서부터 해도 되니까 지금은 독립심부터 기르고 싶거든. 부모님도 돈 모으기는 취업하고나서부터 해도 된다셨었고.
차라리 돈 모아야 하니까 본가 들어와서 살아라는 것도 아니고 돈은 직장생활하고부터 모아도 된다면서 집에 들어오라는 게 무슨 소리인가 싶더라고...
물론 혼자 지내는 게 편해서 그런 것도 일부 있어 없다곤 부정 안 해 근데 부모님은 내가 독립심 기르려 하는 걸 이해 못하셔... 그냥 나가살고 싶으니까 별 명분 다 갖다붙인다고 생각하셔...
어떻게 생각해..? 그냥 본가 들어가는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