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네 가서 혼밥했는데 마라국수 새로 나왔길래 먹고있었거든
냄새가 걍 우리 평상시 먹는 마라향? 그정도도 아님. 걍 우동국물에 마라 섞은 느낌
근데 내 옆테이블 나랑 마주보는 대각선에 임산부로 보이는 분 앉길래
글쿤 하고 핸드폰하면서 먹고있었는데 시선이 계속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고개들었더니 코막으면서 인상쓰면서 날 보고있음
눈 마추치니까 황급히 시선 돌리더라?
기분탓인가 하고 신경 안쓰고 다시 먹는데 시선이 또 느껴져서 보니까 또 인상쓰면서 날 보고있는거..
너무 기분 나빠서 이번엔 나도 뭐 할말있냐는 눈으로 계속 쳐다봤음
그랬더니 자기 일행이랑 눈빛나누고 턱으로 휙휙하더니 저기 멀리 떨어진 테이블로 옮기는거야 진작 옮기던가 ;
이것도 기분나쁜데 옮기고 나서도 지들끼리 속닥속닥하고 힐끔대고 코막고 하는 시늉 하길래 진짜 열받아서 한마디 하기 직전이였음
근데 그러다가 임산부가 헛구역질처럼 하면서 눈감고 두손으로 코입 감싸고 있더라고
아 입덧중인가 좀 말하기 애매하네 하면서 넘어가긴 햇다(거의 만삭이던데 이때도 입덧함?)
근데 살면서 임산부도 저런 사람 본적없는데..본인이 무슨 표정 짓고 있는지 스스로 의식을 못하는건가 생각도 들고
생각하면 할수록 내 식사도 망친느낌이고 기분나쁜거는 그대로야. 내가 예민한건지..
외부음식 가져온것도 아니고 가게에서 파는거 먹었는데 왜 눈치를 봐야하는지..; ; ;
걍 누구한테 말하기도 쫌스러워서 여기다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