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이 날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걸 아는데

나는 걔한테 이성적으로 전혀 관심 없음

근데 좋은 친구라고는 생각하고 그래서 같이 놀러다니고 얘기하고싶기는 함

이 관계 계속 이어나가면 주위에서 이상하게 보려나? 어때보여? 둘 다 남/여친 없고 얘가 대놓고 사귀자고 고백한 적은 없음

[글쓴이]

나한테 맞춰줘서 좋은게 아니라 나는 이 친구가 건강한 사고를 가진 보기 드문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고 본인 미래에 대한 생각이 깊은 사람인게 좋아서 좋은 사람이라고 한거야

[익인1]

주변 시선보다 남사친 생각하면 거리 두는게 맞지 않냐 미안하잖아

[글쓴이]

근데 얘도 그렇게라도 옆에 있어주길 훨씬 바라는 것 같은데

[익인1]

그냥 쓰니 상상이잖아

[글쓴이]

상상이 아니라 진짜임 내가 개인적인 것 까지는 자세히 못 말하지만 일단 내 말이 맞다고 치고 그럼 어케 해야됨?

[익인2]

난 널 친구로 생각한다는 걸 좀 확실히 해주는게 맞지 않아?

[글쓴이]

그렇게만 해주고 계속 친구하면 돼?

[익인2]

그야 네 맘이지 남들은 아무 상관 x

[글쓴이]

주위에서는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딨냐고 자꾸 오해하니까 내가 이상한 사람이나 너무한 사람처럼 보이는게 싫어 나도 관심 좀 꺼줬으면 좋겠는데 현실에서는 그게 아니라..

[익인2]

사실 너가 그 친구를 친구로 좋아하는 이유도 걔가 널 좋아하니까 다른 동성의 친구들보다 친절할테고, 잘해주니까 좋은 거잖아? 심지어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있고. 그런면에서 남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그 점을 이용하고 있으면서 뭐 좋은 소리까지 들으려해 그건 욕심임

[글쓴이]

2에게
흠.. 그런가? 다른 사람 눈에는 욕심처럼 보이나.. 맞는 것 같기도 하네 그럼 그냥 남한테 안좋은 소리 듣는거 받아들이고 친구사이 이어가는게 현실적으로 가장 나은 방법인가?

[글쓴이]

2에게
하 근데 또 고민해보니까 얘가 날 좋아해서 나도 좋아하는건 아니긴해 그냥 사람으로만 봤을때 너무 좋은 사람이라 난 솔직히 얘가 여자였으면 좋겠어 당당히 놀고다니게..

[익인2]

글쓴이에게
그 좋은 인간성이 걔가 널 좋아하기 때문에 나오는 거임 ㅎㅎ 그렇게 좋은데도 걔가 원하는대로 사겨주고 싶진 않잖아? 그거 자체가 욕심이야

[글쓴이]

2에게
아니 난 얘가 나 안좋아해도 상관없어 오히려 다른 여자친구 사귀든지 했음 싶기도 해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 친구 소개해줄까 생각도 해봤는데 그게 더 못할 짓 같아서 그냥 안했어

[익인3]

난 내가 생각하는 진짜 친구가 날 이성적으로 좋아한다면 절대 친구 못 함 … 으

[익인3]

정답은 없음 친구라는 것도 개인이 정의하기 나름이니까
쓰니 맘대로 해 걍

[글쓴이]

주위에서 이상하게 보는 시선은 그냥 내가 묵묵히 감내해야할 몫인건가? 난 진짜 억울해 죽겠어 얘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나한텐 1도 상관없는데 단순히 성별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시선이 달라지니 원

[익인3]

남자랑 여자랑 친구인 사이는 많음 그리고 그걸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도 않아
쓰니한테 사람들이 그러는 건 그냥 둘이 여자와 남자인 친구 사이어서가 아니겠지?

[글쓴이]

이런 반응때문에 피곤해짐.. 말해도 안믿는 사람도 있으니

[익인3]

글쓴이에게
?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니까 안 좋게 말하는거겠지ㅋㅋㅋㅋㅋ 아 웃기다

[익인3]

3에게
뭐가 피곤해 나는 주변에서 그렇든 말든 관심 없음
내 친구가 어떤 사람 좋아하는데 친구로만 지낸다면 그냥 마음 정리하라고만 하겠지 그런 걸로 남이 그렇게 관심갖진 않음 소수의 관심이 싫은거겠지..

[익인4]

어쩔수없지뭐 그럼에도 걔가 인간적으러 좋은거면 그런건 감내해야지! 대신 적당히 선은 잘 그어주는것도 필요할듯. 아무튼 그 남사친도 대놓고 고백한 상태는 아닌거잔어.

[익인5]

혹시 주변에서 남사친이 너를 좋아하는걸 다 알아???

[글쓴이]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오ㅐ?

[익인5]

나 비슷한 일 겪었었는데 쓰니처럼 고민하다가 그냥 애매한 관계로 계속 지냈단 말이지 나는 남사친 마음을 알면서도 그냥 친구로 지냈고 남사친은 그냥 나랑 같이 영화보고 카페가고 그런 친구들끼리 할 수 있는걸 같이 하는것만으로 만족해하난 느낌 근데 갑자기 어느날 친한 동생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줘야할것 같다면서 주변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를 하고다니는지 알려줬어ㅜ
남미새
남주기는 아깝고 자기가 가지기엔 별로라서 안사귀는거냐
내가 남사친 마음을 이용하고 있으며 내가 받아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같이 다니는게 불쌍하다
저렇게 계속 같이 다닐꺼면 그냥 사귀지 왜 불쌍한 남사친 마음을 가지고 노냐
그냥 서로 계속 챙겨주던 생일 선물도 왜 쟤는 사귀지도 않는데 비싼 샌물을 받냐 등등
이 외에도 입에 담기도 힘든 말들을 많이 했더라고
물론 쓰니 지인들이 내 주변인 처럼 저렇게 이야기 하진 않았음 하지만 비슷한 상황이었던 경험을 공유해보아ㅠㅠ

[익인5]

나는 저 이야기 듣고 남사친한테 나 뒤에서 이런 이야기 듣고 다닌다 나는 너한테 고백도 못받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듣는게 너무 힘들다라고 이야기하고 바로 멀어졌어
남사친은 계속 연락하고 미안하다고 했지만 미안하다는 말을 듣는것도 미안하더라고ㅠㅠ
그냥 자연스럽게 거리를 뒀고 지금은 서로 연락도 안해
마음이 너무 잘 맞았던 친구를 그냥 잃어버렸어ㅠㅠㅜ

[글쓴이]

익인이랑 완전히 비슷한 상황맞는 것 같고 이 댓글 보니까 마음 확실히 정해졌어 고마워.. 난 정말 얘가 차라리 여자였으면 싶을 정도로 성별같은건 아무 상관없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봐주지를 않네.. 이상한 시선, 소문 감수해서라도 이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나봐ㅜㅠ 슬프지만

[익인6]

나라면 그냥 멀어짐…

[글쓴이]

이 글 쓰고 댓 반응까지 보니까 살짝 피곤해져서 진짜 좀 멀어져야되나 싶긴 해.. 오래 보고싶은 사람인데 하ㅏ

[익인6]

좋아하는걸 아는 주변사람들은 계속 놀면 여지주나? 이런식으로 볼게뻔함.. 그냥 더 잘맞는 동성친구 ㄱㄱ

[글쓴이]

그치 내가 여지주는 거나 어장치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그게 제일 싫어 그냥.. 이제 만나는거 자제해야겠다 고마워 ㅡㅠㅠ 그냥 사람들 정서상 어쩔 수 없나보다 에휴

[익인7]

걔는 니가 좋으니깐 다 맞춰주고 그래서 쓰니는 잘맞다고 생각하는거야 좋아해서 맞춰주는거임 난 사친이 나 좋아하는것같다..? 느낌만 들어도 김칫국 겁나 마시고 정말 싫은티 팍팍냄 그래야 친구로 남지 애매하게 굴면 고백공격당하고 ㅂㅂ됨 그리고 난 여지주고 어장치는 거 젤 싫어서...본문만보면 사실상 어장임ㅋㅋㅋㅋㅋ

[글쓴이]

나한테 맞춰줘서 좋은게 아니라 나는 이 친구가 건강한 사고를 가진 보기 드문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고 본인 미래에 대한 생각이 깊은 사람인게 좋아서 좋은 사람이라고 한거야

[익인8]

뭔 상황인진 알겠는데 저러고 기간 길어질수록 마지막이 지저분해짐… ^^ 사귈것 아니면 빠르게 끊어내는거 추천…냅두면 그거 나중에 별소리 다듣는다?

[글쓴이]

그런가봐 그냥.. 내가 포기하려고 이렇게 소중한 인연을 또 떠나보내네

[익인8]

ㅠㅠ
나중에 더러운 소리 듣는것보단 나음
눈 딱감고 해야지…

[익인9]

좋아하는거 아는데 계속 둘이 놀러다니고 같이 지내는 시간 많다? 이건 여지주는거랑 다를바 없다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