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은 노컨택해야한다."
"아니다, 노컨택하면 영영 멀어진다."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아서 정리해봄.
1. 회피형은 거절당하는게 무서워서 이별함
회피형 행동 형식의 근본 원인은 바로 '거절에 대한 공포'.
자신은 누군가에게 거절당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이별은 기정사실.
누군가를 만날 때 항상 이별을 염두에 두는 이유가 자신은 언젠가 '거절당할(차일)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그래서 차이기 두려워서 먼저 차거나,
너무 가까워진 후 이별하면 본인이 너무 아플것 같아서 이별을 선택.
2. 회피형에게 노컨택이 먹히는 이유
회피형은 자신들의 의견, 감정을 표출할 때 지속적으로 거절당한 성장환경을 가지고 있음.
그래서 그런 감정들을 거절당하는게 무섭기 때문에 표현하지 않고 누르고 살아옴.
이별 직후 회피형들을 잡아보면 세상 차가운 사람이 따로 없는데,
바로 이 감정을 누르는 상태(거절 당하지 않는 안전한 상황)로 들어갔기 때문.
하지만 결국 감정을 완전히 처리한게 아니라 억누른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러한 감정은 결국 표출됨.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에 후회, 그리움, 사랑에 대한 감정 인식이 가능하단 것.
이렇게 눌린 감정이 표출되고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노컨택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것.
3. 회피형에게 노컨택이 먹히지 않는 이유
(1) 연락해봤자 거절당할 것 같아서
회피형은 거절에 대한 공포가 극심함.
얼마나 심하냐면 거절에 대한 공포 때문에 데이트 중 메뉴도 잘 못고르고, 선택의 순간에 매우 우유부단해짐.
내가 메뉴를 골랐다가 상대가 싫다고 하면?, 내가 고른 메뉴가 실패해서 망한다면? 두려운 것.
당연히 훨씬 큰 문제인 이별 후 재회에 있어서
후회하고 그리워도 거절당할까봐 연락 못하는 경우가 많음.
(2) 환승
회피형은 남들보다 눈치를 많이 보고 미래에 대한 걱정(불안)이 많은 편.
그래서 이러한 정신적 피로도 때문에 잠도 많은 편.
이런 불안을 달래는 방법으로 보통 도파민에 중독 되기 쉬운데
단 음식, 쇼핑, 게임 등의 취미, 술, 담배,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일 따위에 중독 쉽게 되는 편.
그런데 또다른 도파민 수급처가 하나 더 있음.
바로 새로운 사람 만나기.
흔히들 말하는 썸, 연애 초반 허니문 단계(초반 3개월)에서 나오는 도파민에 중독되기도 매우 쉬움.
회피형이 환승, 바람이 잦고 장기연애를 잘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
위에서 말한 억눌린 감정이 드러나서 이별에 대한 아픔을 마주할 때쯤,
그냥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도파민 중독을 잘 포장한 말로 자신을 합리화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남
물론 이 경우에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잘 맞지 않는 부분을 발견하면
'아 전애인은 이런거 잘맞았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며 그리워도 하지만
앞서 말한 거절의 공포 때문에 연락을 못하는 경우도 많음.
혹은 연락하더라도 재회의사는 비추지 않은 채, 별 것도 아닌걸 물어보는 척 한다든지
능청 피우는 식으로 연락을 하는 경우가 많음.
4. 노컨택 기간
보통 4주 정도는 가만히 냅두는 것을 기본적으로 추천함.
연락 시점으로는 6~8주를 많이 추천하는데
이 때쯤 슬슬 눌렀던 감정이 올라와 처리하는 시간이라고 판단된다고 함.
이것도 케바케지만 재회 코치들이 가장 성공률이 좋았던 기간이라고 함.
중증 회피형의 경우엔 12주 이상을 추천함.
5. Avoidant phantom ex syndrome, 팬텀 엑스(유령 전애인).
우리말로 굳이 바꾸자면 전애인 중첩의 원리가 가장 가까울 것 같은데
회피형들은 전애인에 대해 이상화하는 경향이 심한데 바로 이러한 흐름로 이뤄지는 거야.
이별-> 자신의 잘못 후회 반성 그리움-> 거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연락 못함-> 아 지나간 내 진짜 사랑
-> 실제 전애인보다 계속 미화되고 마음속으로 그리워함.
6. 결론
회피형과의 재회에 있어서 노컨택은 준 필수.
다만 노컨택이 마냥 먹힌다고 장담은 누구도 할 수 없다.
위에 적힌 내용과 본인이 겪은 회피형을 잘 종합해서 잘 판단해 보도록.
근데 재회 하지마. 회피형은 자기 성찰용으로 인생에 한 번으로 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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