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떤 남자가 애기가 만들고 있는 눈사람을 발로 참...

출근하는데 애기가 엄마 옆에서 눈사람 만들고 있는 게 너무 귀여워서 멈춰 서서 보는데 대학생 남자가 애기가 만든 눈사람을 발로 차는 거야 바로 앞에서 나 개충격받아서 애기 얼굴 보니까 막 울려고 하고 애기 엄마도 표정이 점점 굳어서 그 남자 쳐다만 보는데 내가 너무 한심해서 그 남자한테 "참 ㅈ1 라ㄹ 을 한다 아침부터... 사이코세요?" 했는데 개싸움나서 출근 늦고 애기 어머니가 나 말리고 개싸움 진심.... 도대체 뭔 심리임 왜 애기가 만든 눈사람을 굳이 걸어가서 발로 차는 거야

[익인1]

으 진짜 너무 싫어 지가 만들고 부시든가 애기가 만든 걸 차고 난리

[글쓴이]

내가 욕하면서 진짜 미친 거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가 사람을 발로 찬 것도 아닌데 왜 호들갑이냐고 하길래 열받아서 가방 바닥에 던져놓고 미친 사람처럼 소리질러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니까 가더라

[익인2]

와 진짜 사이코아님? 자기는 애 마음에 상처줘놓고 쓰니 말에 발끈하는 거 어이없네
분조장 있을 거 같은데 싸우면서 위협은 안 했어...?

[글쓴이]

걔가 자기가 사람을 발로 찬 것도 아닌데 왜 호들갑이냐고 해서 내가 소리 지르면서 욕했더니 주변 여성분들이 와서 막 물어보길래 상황 설명하니까 그 남자애가 갑자기 막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도망감;

[익인2]

으... 그냥 지나갔으면 그남자만 자기 욕구 풀고 애기랑 애기엄마는 상처받고 끝났을텐데 쓰니가 그남자 쪽팔리게 해줬네 쓰니 장하다...

[글쓴이]

걍 출근하기 싫어서 안 그래도 짜증나는데 그런 광경을 목격해서 스트레스 풀겸... 장하기는 뭘... 애기가 서럽게 운 게 마음에 걸려서 글 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