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까지 신어가며 군대도 기다려주고 28살까지 내 20대를 누구보다 빛나게 해준사람인데 결국 결혼 얘기가 나오니까 현실적으로 헤어질 수 밖에 없게 되더라. 돈 없을 때 백수였을 때 밥사주고 술사주고 한 눈 안판 애인이였는데 너무 미안하다.
나 진짜로 결혼생각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백번말해줘도 내 생각을 바꿀거라고 백번 고집부리길래 오늘 6년동안 한번도 안꺼낸 헤어지자는 얘기를 했어. 이제서야 뭔가 좀 후련한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