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때문에 6년사귄 애인이랑 헤어져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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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신까지 신어가며 군대도 기다려주고 28살까지 내 20대를 누구보다 빛나게 해준사람인데 결국 결혼 얘기가 나오니까 현실적으로 헤어질 수 밖에 없게 되더라. 돈 없을 때 백수였을 때 밥사주고 술사주고 한 눈 안판 애인이였는데 너무 미안하다.

나 진짜로 결혼생각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백번말해줘도 내 생각을 바꿀거라고 백번 고집부리길래 오늘 6년동안 한번도 안꺼낸 헤어지자는 얘기를 했어. 이제서야 뭔가 좀 후련한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익인1]

6년 생각보다 별거 아니다..

[익인2]

툭별한 계기가 있었어..?

[글쓴이]

나보다 2살 연상인데 이제진짜 내가 끊어내야 결혼 할 것 같아서.. 결혼을 누구보다 하고싶어하는 사람인데 내가 막을 수 없잖아

[익인3]

아..ㅠㅠ.. 쓰니 비혼이야?

[글쓴이]

비혼은 아니고 아직 해야할게 너무 많아서 결혼을 할 수가 없어

[익인4]

걍 결혼하고싶을만큼 사랑하지는 않는거같은데? 핑계아님?

[글쓴이]

사랑만으로 결혼은 안된다고 생각해. 현실적인 장벽이 너무 크고 양가집안도 개입되어야하는 부분이니까

[익인5]

준비가 아예 안돼있는거?

[글쓴이]

준비라기보단 그냥 지금 당장 결혼 할 생각이 없어

[익인6]

현실의 벽이니 뭐니 이거도 솔직히 핑계로 들리긴 함 걍 결혼할만치 좋아하지 않는거임
막말로 그럼 몇억 모으고 집사고 뭐하고 다 하고 결혼하게? 그동안 시간 흐를거고 그만큼 늦게 결혼할거고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 놓칠거고 ㅋㅋ 후회는 본인 몫임 잘 생각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