뵌 적 없을 때는 그냥 애인 부모님이니까
좋은 분이실 거라는 생각뿐이었거든?
근데 직접 만나뵙고나니까 걍 너무 아들바라기 같아서 싫어
나한테도 그냥 부담 느끼지 말라는 의미로 한 얘기 같은데
우리 아들이 고른 여자니까~ 이런 말씀 하시고
애인 본가 들렸다가 집 가려고 나오는 길에도
친척들도 다 같이 있었는데 나한테는 조심해서 가라
또 와라 이 얘기 딱 나갈 때만 하고
그뒤로는 가족들도 친척들도 애인한테만
어깨 쓰다듬으면서 조심해서 가 이러고
눈이 다 애인만. 쳐다보고 있음
난 무슨 외딴섬마냥 떨어져있었고
꾸벅 인사했는데 보지도 않더라
그러고 애인이 나 사는 지역에서 자취하는 중이라
내가 이것저것 좀 잘 챙겨주거든
그러면 그거 보고 잘 챙겨주니까 너도 잘해줘~
이게 아니라 우리 아들 잘 먹고 다니네 ^^ 이게 끝임
단톡도 애인이 누나들이 있는데 누나들이 아무리
뭔 얘기해도 맛있겠네, 재밌어보이네 이게 끝
그러고 바로 우리 아들은 저녁 먹었나~? 이럼
본인 말로는 우리 부모님이 너 좋아해 이러는데
솔직히 뭘 좋아한다는 건지 모르겠음
걍 자기 아들 잘 챙겨주니까 옆에 두려고
일부러 애인한테 내 언급하는 느낌이야
눈으로 안 보일 때도 내가 이런 걸 느끼는데
면전에서 느끼면 솔직히 더 짜증나거든
그래서 만나기 싫은데 자꾸 자리 만들라 그러고
본가 갈 때 같이 가자고 하고
혼자 가면 나는 왜 안 왔냐고 오늘 같이 오냐고
계속 물어본대.. 그 얘기 들을 때마다 짜증나는데
애인 부모님이라 만나기 싫다고 할 수도 없고
걍 무슨 말이든 쉽게 꺼낼 수가 없는데 어카냐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