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했는데 집앞 눈 조금밖에 안 치워져 있길래
넉가래랑 눈삽으로 혼자 한시간 넘게 치우면서
길 만들어 놨음
1층에 할머니 사시는데 넘어지실까 싶어 했음
버스 정류장이랑 동네 슈퍼가는 길까지 뚫음
눈이 물 먹어서 생각보다 단단하고 무거웠음
치우는 동안 오랜만에 군인시절 생각났음
치우는 동안 사람들 지나다니면서 내가 만든 길로
다녔는데 인사 좀 해줬으면 더 뿌듯했을텐데 아쉬움
아무도 안 알아줄거 같아서 생색 좀 내고 싶어서 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