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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나랑 A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어

A가 날 오해해서 실수했었고 사과하고 잘 끝났어

그런데 어느 날 그리 가깝지 않았던 B가 그 사건을 굉장히 왜곡해서 말하고 다닌거야


'내가 A에게 실수했고, 사과하지도 않았으며, 다수의 지인을 동원해 A를 압박해서 사건을 무마시켰다.'


내가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너무 많이 퍼진 상태였어

나와 아주 가까운 지인들은 애초에 그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었고, 몰랐던 애들도 내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해줬지만 타인은 아니였어

나도 모르는 새에 정말 안 좋은 부류의 인간이 되어있더라


당연히 B에게 따졌어 

처음엔 인정하지 않았지만 A와 그 사건과 관련 있던 또 다른 지인까지 대동하고 찾아가니 그제서야 시인하더라

자기도 건너 건너 들었던 건데 말을 하다 보니 돌이킬 수 없어졌다 미안하다 사과하겠다 해명하겠다고 했어

그런데 그게 쉬워?

내가 인지 할 때마다 해명했고 B도 단톡방에 사과 글 쓰는 등 노력해줬지만 사람들 입 이라는게 참 가볍더라

나중엔 일일히 반응하는 내가 예민한 사람이 되어있었어


미안은 한데 너도 좀 그렇다 ~ ㅎㅎ...


정말 힘들었고, 정신과도 8개월 넘게 다녔어

그래도 시간이 약인지 점차 괜찮아졌다? 정신없이 일하면서 일상 지내다 보니 거의 잊을 정도로 회복됐어

그랬는데 ...


이 업계 사람들이 자주가는 카페에 유머글이 하나 올라왔어

내 이야기더라

내가 더 악랄하고 음흉하게 진화된 버전의 이야기가 유머글로 소비되고 있었어

나라는 지칭도 없고 모두 이니셜이지만 내 이야기가 맞았어

검색해 봤더니 여기저기 커뮤니티에 정말 많이 올라왔었고 인기글도 참 많이 갔더라고

댓글들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못참았어

그 게시글에서 난 악질적으로 가스라이팅 하면서 사람 하나를 매장시키려다 걸려서 잠수탄 쓰레기가 되어 있었어

아무도 의심하지 않아 그냥 욕해 무슨 자격증이라도 얻은 사람들처럼 욕하고 욕하고 또 욕하는데

난 그걸 계속 보게되더라


감정이 요동치는데 해결할 방법이 없어

인터넷 장의업체도 찾아가 봤는데 음란물 이라면 모를까 이런 스샷으로 돌아다니는 이미지는 지울수가 없다네

내가 직접 각 커뮤니티 가입해서 운영진에게 삭제요청 해봤는데 답변은 하나같아 


증명하세요


내가 그 스샷 속 당사자고 그 이야기가 왜곡된 거짓이라는 걸 증명할 수 없다면 삭제 조치는 힘들대

누굴 지칭하지도 않았고 커뮤니티 관리 규정에도 위반되지 않아서 삭제하는 건 불가능하대

내가 기억하고 내가 피해잔데 난 아무것도 못해


A도 B도 이젠 연락이 되지 않아

그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 중 연락되는 사람은 없어

아니 있긴 한데 귀찮아 하더라 그들에게 이 일은 지나가 버린 과거 같은 거라 검색으로 찾아가면서 삭제 요청 하는 내가 이상하다는 듯이 반응하더라


대체 난 뭘 잘못 한 걸까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는데 누군지도 모를 사람이 올린 글이 진실이 되어서 다들 날 욕해

변호사 상담도 받아봤다? 똑같은 이야기 하더라

일단 그 사건의 당사자가 나라는 것과 해당 사건에 대한 증거나 증인이 필요하다고 했어


난 지금도 하루에 세번 네번 다섯번 열번 스무번 검색을 해

멈춰지지가 않아

욕하는 댓글들 전부 캡쳐서 아카이빙 해놓고 하루에도 몇번씩 모욕죄 명예훼손죄 검색하면서 혹시나 나같은 케이스도 승소한 판례 있는지 검색해

물론 다 헛짓이야 그런데도 이렇게라도 해야 속이 좀 편해


정말 넷상에 올린 사람 얼굴이라도 보고싶어

날 알기는 하는지 그것 만이라도 물어보고 싶다


저녁에 이상한 글 올려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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