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인팁인데 소위 말해 자기가 꽂히면 그렇게 해야하는 스타일이거든
애인이 사진을 배운 적이 있는데 셀프로 야외 스냅 찍고 싶다는 거야 근데 이걸 나한테 상의도 안하고 혼자 결정했음
이미 카메라랑 조명 이런 거 다 사놔서 일단 어떻게 하나 싶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눈 온 배경으로 꼭 찍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비바람 불고 추운데 아침에 야외 스냅 찍으러 가자는 거.. 헬퍼도 없어 걍 둘이서 찍어야 돼
얼어죽을 일 있냐고; 뭔가 상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느낌.. 예쁜 사진 찍고 싶은 건 알겠는데 그 얇은 드레스입고 야외사진을 어케 찍어 안그래도 추위에 약한데
이건 진짜 무리라고 거절하긴 했는데 예전부터 이렇게 자기가 꽂히면 그냥 불도저처럼 밀어부치는 거 보고 솔직히 생각이 많아진다
나를 좋아하는 게 느껴지긴 하는데 배려랑 섬세함이 처참한 수준이야 난 그냥 스튜디오에서 돈 주고 예쁘게 찍었으면 하거든;
차차 대화로 풀긴 할건데 지금처럼 상호작용 안되고 배려하는 스킬 부족한 단점이 결혼하면 훨씬 커질거잖아
고쳐질지도 알 수 없고... 이것도 사회성 떨어지는건가 둥이들은 어케 생각하니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