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학원 다니는데 같은 수업에 같은 mbti인 여자분이 있어
웹소설도 포스타입(유료, 무료로 연재하는 사이트)에 소설도 연재했고, 독립출판같이해서 단행본으로도 작게 출판을 했다는거야
수강생들 대여섯이서 수업끝나고 모인 자리에서 오고간 대화였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평생에 이 사람보다 총명하고 반짝거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을거 같은거야
수업도 내년 초까지만 듣는다그러고 수업때는 수업만하느라 접점이 없으니 어떻게든 좋아하는 티를 내야겠는거야
(문제는 둘다 연애고자인 intp야ㅋㅋㅋㅋ)
그래서 책 출판한걸 내가 읽어봐도 되냐고 떼써서 받았어
360페이지짜리를 이틀동안 5~6시간만에 다읽었고, 접어서 읽어도 된다는걸 조심스럽게 읽었지
북파우치를 사서 담아줬는데 부담스러워할까봐, 선물받은건데 드린다고 담아드렸어
책 읽은 후기도 편지지를 사서 짧게 써가지고, 책갈피도 내가 책보면서 쓰던걸 같이 넣어드렸어
책 읽게해줘서 고맙다고 아메리카노도 사드렸어
그분 전철타고 학원까지 오는데 아무래도 더 같이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서,
학원다니느라 수업끝나고 그 여자분이랑 같은 방향으로 전철타고 가게됐다고 했어(2주전쯤)
그래서 수업하는날 끝나고 같이 가도 되겠냐니까 하루는 엄마가 데리러 온데서 같이 못갔어ㅠㅠ
그래서 다음 수업에 같이 가도 되겠냐니까 죄송하데 부담스럽데ㅠㅠ
그런데 그다음주에 수업을 두번이나 안나오는거야
1년넘게 학원 다닌분이고 여기 학원비도 비싸거든
그런데 학원을 안나오는게 내가 들이대는게 부담스럽고 역해서 피하는가보다 싶었어ㅠㅠ
이분은 카톡을 잘 안읽어
그러니까 '내가 뭘 해도 될까요?'라고 선택하는 질문은 읽고 답을 해주는데
자기가 대답이 필요하지않다고 생각하는 말이나 질문은 안읽씹을 해버려
게다가 내가 인팁이고 상대도 인팁이라 감정적으로 오픈을 잘 하지않는걸 알고있으니,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내 입장에선 필사적이면서도 미안하고 그사람맘도 모르겠어서 답답한거야
그래서 어제 수업에 안나오는게 내가 너무 맘에 걸려서
내가 부담스럽게 군건 다시 사과드리고, 그래도 나는 그렇게 표현할수 밖에 없었다
내눈에는 너가 너무 반짝거렸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그런데 다음주 수업은 나올지 말지 말해주라, 수업시간 나랑 겹치는걸 바꾸든 나한테 수업료를 물어내라고하든 뭐라도 해라
그랬더니 내가 싫은거는 아니래, 나를 피한것도 아니래
어제 눈이많이 와서 학원 안나온거래, 다음주에 학원에 나가겠다고 씩씩하게 대답하더라고
궁금한거 좀 질문하려고 쓴글인데 글이 길어졌네..
부담스러운거랑 싫은거랑은 다른거야?
내가 어제 걱정되서 위 내용처럼 카톡을 보내니까
막 걱정안하셔도 된다고 나 싫어서 피안거 아니라고 마음 놓으시라고..
장문의 카톡으로 답하더라고..
잠시 그 상황이 부담스럽다고 내가 싫지는 않은거야?
좀더 서로 좋아하는 관심사에 대해 얘기해도 되고, 다정하게 대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어..ㅠㅠ
같이 가는게 부담스럽다고 말 들은뒤로 사실 밤에 잠들기전에 울었거든..
나는 그 사람이 정말 좋지만 그사람이 날 좋아할거라는건, 내가 선택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나 그 사람 좀더 좋아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