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남편이 일끝나고 참석하고 (7시쯤)
마지막 장지에서도 화장터에서 바로 출근하려다
오빠가 그래도 납골당까지는 같이 가야하지 않겠냐 해서
거기까지 억지로 갔네요
근데 거기서도 가게걱정 갈아입을 옷 어딨냐고
찾는 모습에 정이 떨어졌어요
아 그래 몰라서 그랬구나 했는데
자기가 최선을 다해준건 아는데
우리 엄마 돌아가셨을땐 가게문을 닫고
자릴 지켜주면 좋겠어
했더니 자긴 도리를 다했던거고
일이 중요하다고 3일 내내 참석해서 섭섭한 소리 들을 거면
3일 내내 안가고 욕먹지
이 소리를 하는데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막말로 장인어른이랑 촌수 따지며 남 아니냐고
자기는 내 밥벌어먹고 사는 가게가 더 중요하다고
언제 올지 모르는 손님이 더 중요하데요
하는데 말문이 턱 막히고 저도 이성을 잃었네요
그리고 하는 말이
장모님 돌아가시면 가게 문 닫아주겠데요
이게 인간인가요?
그것도 멈칫하면서 망설이며 대답하는데
반대의 경우였음 어땠을까 라는 말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감정이 격해져서 글이 두서없고 공격적인데
현명한 지혜가 필요해 여기에 글을 씁니다.
지금은 같이 찍은 사진도 보기싫고
이혼하고 싶어요.
비단 이 일뿐만아니라
사람냄새가 안나고 가게가 더 중요하다는 사람에게
앞으로의 여생을 함께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제가 임신하고 출산(하필 지금 임신한거 같아서 더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해도
가게가 먼저일 사람같고
혹시 제가 일을 안해서 모른다고 할까봐
저도 일하고 대체불가능한 일을 하더라도
시부모님땐 무조건 다 참여할거 같거든요 개인적으로 돈으로 사람을 써서라도
그게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도리아닌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