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아침에 출근 준비하는데 방에 와서 꼬옥 안아주더니 힘들면 관둬~~~ 아빠가 딸래미 먹여살리지 뭐~ 이래서 한바탕 울고 출근함
근데 저녁에 아빠가 약속 다녀오면서 손에 뭔가를 패딩으로 푸욱 덮어서 들어옴.. 아빠 머야머야 이러면서 달려갔더니 속이 뜨끈해져야 마음을 곱게 쓴담서 국밥 4인분을 포장해옴
생각해보니 내가 어제 ‘에휴 추운데 국밥에 쏘주나 마시면서 놀고싶다~’ 했던 말 기억하고 국밥을 사왔대 근데 식으면 안된다고 차에 엉뜨 세게 틀고 패딩으로 덮어왔대 우뜩하라고
아빠가 막 다대기도 많이 받아왔고 내장도 잘 섞어달랬고 부추도 한가득 받아왔다고 자랑하는데 울음 개터져서 걍 눈물쇼를 펼치며 국밥을 흡입함 아 아직도 눈물나네
아빠 건강하게 행복하게 나랑 오래오래 살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