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애인이랑 현실적으로 결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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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이혼가정인데 나랑 만났을 때부터 말해줘서 알고 있었어 근데 나한테는 딱히 큰 부분은 아니라 그렇구나 하고 사귀고 있는데 결혼 생각까지 드니깐 복잡해진다

애인 아버지는 공기업 임원정도이시고, 애인 어머니는 전업주부셨다가 이혼하시고 서비스직으로 일 다니시는 중이라고 들었어 이혼 후에 애인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한 2-3억 주신 것 같아 그 이후에는 서로 왕래도 거의 없고 각자 벌어서 사시는 중 

애인은 아버지가 극도로 싫어서 아마 거의 연 끊다 싶이 살 것 같다가도 가족이라는 거에 되게 약한 사람이라 어떨지 모르겠어... 근데 아버지가 좀 성격이 너무 쎄셔서(자기 말대로 따라야 하는 스타일) 결혼할 때 아버지 도움은 안 받을 것 같아

그리고 얼마전에 애인이랑 얘기하다가 애인 어머니가 나이 드셔서 일 그만두시면 애인 월급에서 용돈을 드릴 생각인 것 같아 거기까지는 음 그래 드릴 수 있지 어머니가 전업주부셨다가 이혼하시면서 되게 경제적으로 힘들어라신 것 같더라고 근데 애인 말 들어보니깐 내 생각보다 많이 드릴 것 같은 거야 내가 얼마 드릴려고? 하니깐 약간 엄마 일 다니면서 받던 월급이 있으니깐... 이러더라고 

아직 둘다 사회초년생이라 별 생각 없다가 얼마전에 저런 얘기 나누면서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나중 가면 우리집1 어머니1 아버지1 세 가정을 신경 써야할 것 같기도 하고 나는 그냥 딩크로 둘이 착착 모아서 잘 살고 싶은데 갑자기 머리 아프네...ㅠ 우리집은 노후 준비 되어있어서 명절, 생신 때만 용돈 드릴 생각이었어... 애인이랑 결혼할 수 있으려나...허허

[익인1]

2-3억 주신 건 어디갔대?

[익인1]

지금 말만 들어도 넘 머리아픈데... 솔직히 나라면 안할 거 같아

[글쓴이]

아마 그냥 들고 계신 것 같아 아직 애인 친동생은 대학 안 마쳐서 동생 대학교 졸업하면 어머니는 고향으로 내려가신다고 하더라고 아마 거기서 집 사서 혼자 사실 것 같아...

[익인2]

아 생활비 주는건 진짜 신중히 생각해야해… 늘었음 늘었지 절대 줄어들진 않아… 분명 이걸로 나중에 싸운다..

[글쓴이]

그치... 다들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그리고 나는 매달 드리면 사람 마음이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다고 생각해서 우리 부모님한테 매달 드릴 생각은 없거든 근데 아직 연애 중이라 애인한테 용돈 드리는 거 터치하는 건 내가 선 넘는 거 아닌가 싶어 도대체 얼마 드릴 생각인지도 모르겠고... 조심스러워서 혼자 생각이 많아져... 애인한테 진지하게 생활비 드리는 걸로 터치하는 건 에바겠지ㅠ

[익인2]

연애 중이니까 터치 못하는건 맞는데 결혼하게 된다면 확실히 말해야할듯?? 말 안하고 했다가 나중에 왜 이제와서 그러냐 백퍼 그런다

[글쓴이]

아 그래도 언질은 해야 하는구나 맞네... 드리고 있는 거 중간에 나랑 결혼하고 끊을 수도 없고... 솔직히 많이 드려야 하면 결혼은 어려울 것 같아... 아직은 일 다니셔서 안 드리는 것 같은데 나중에 진지하게 얘기 나오면 한 번 의견 나눠볼게 고마워 둥아ㅠㅠ

[익인3]

근데 나도 이혼가정에 엄마쪽이 아직도 일하고 노후준비 안되어있는데 내 딸을 나같은 가정에 시집가라? 나도 말릴거같아 나중에 부양해야된다고 생각해봐... 난 그래도 딸이지만 쓰니는 며느리 입장이니까 현실적으로 잘 고민해봐야할거같음 ㅠ

[글쓴이]

진짜 어머니 너무 좋으신 분이고 뭐 걸릴 거 없다 생각했는데 현실적으로 바라보니깐 노후가 너무 크게 걸리더라고... 애인 마음도 이해는 돼서... 만약에 둥 애인이 어머니 용돈 드리는 걸로 터치하면 어떨 것 같아...??ㅠ

[익인3]

나는 솔직히 그런거 터치해도 상관은 없음 오히려 지금 애인이 그런 성격은 아니긴 한데 괜히 울엄마가 용돈 그런걸로 더 집착할까봐 걱정임 ㅜ 난 딸인데도 걱정이야....... 그래도 그러신분 아닌건 다행인데ㅠ

[글쓴이]

당사자도 고민인 부분이구나...ㅠㅠ 터치하는 게 선 넘는 정도는 아니라면 나중에 조심스럽게 얘기는 꺼내봐야겠다 그냥 스쳐지나가듯이 얘기한 거라 괜히 생각만 더 많아지네...ㅠ 알려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