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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한테 우는 소리하기 싫어서 여기다가 한풀이 해
미래를 기약한 남자랑 헤어지고,
할머니랑 헤어졌다 
이 두 일이 한 달 내에
그것도 보름 간격으로 일어났다
엄마가 뇌졸중으로 입원해계셨을 때
할머니가 나를 거둬 키웠더랬지
그 애착으로 살아가며 할머니를 좋아하다가
치매에 걸린 이후 천덕꾸러기 취급했다
짜증내고 소리도 질렀다
지금은 할머니 보고싶다고 엉엉 울며 내지르는데
그 땐 참 마음 아픈 말을 서슴없이도 했다
내가 너무 싫어
그리고 요즘이 너무 힘들고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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