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허벅지랑 팔뚝에 있던 큰 점인데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엄마께 이건 복점이라는 소리를 귀가 닳도록 들어왔어. 그래서 막연히 복점이니 빼면 안되는구나 하고 생각해왔는데, 솔직히 난 짧은 치마 나 반팔 입을 때마다 늘 큰 점이 신경쓰였고, 못 지우는 점이라고 하니까 그 위에 컨실러 떡칠하거나 의료용 테이프를 붙이고 다닌 적도 많아.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가리고 싶은 점인데 복점이니 뭐니 하는 미신으로 계속 두는 게 맞나 싶더라고...그래서 엄마께 이참에 피부과 가서 뺄 수 있는지 상담해보려고 한다고 했더니 아까는 전화와서 엄마는 내가 점 뺀다고 해서 속상하다고, 남들은 없는 점이고 복점이니 뭐니...이런 말씀 하시는데 난 이해가 안돼...그새 할머니께도 전화해서 내가 복점 뺀다고 했다고 하시더니 할머니께도 전화옴...이게 이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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