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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94l

내가 지금 사는 데서 20년을 넘게 살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내 발을 밟고 도망갔어

그냥 그 날만 그런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며칠동안 주변에 사람 많은데도 나만 보면

달려들어서 그렇게 해코지 하고 그랬어

경찰에 신고까지 했었고


그거 말고도 번호를 물어보는데 애인 있다고 하니까

집 가는 길내내 쫓아오면서 거짓말 하지 말라 그러고

번호 물어보려고 우리집까지 쫓아왔다가

내가 들어가려니까 그때 물어보던 사람도 있었어


같은 동네 살던 구애인한테 데폭 당한 경험도 있는데

난 계속 여기 살고 걔도 아직 여기 사는 걸로 알아서

그냥 밖에만 나가면 경계태세야


이게 혼자 있을 때는 상관이 없는데

애인이랑 있을 때도 불안해서 자꾸 두리번 거리고

사람들 인기척 느껴지면 바로 쳐다보게 돼

엄청 예민한 편이라 시야각도 넓고

작은 소리도 다 들리고 인기척도 엄청 잘 느껴


애인이 어제 갑자기 왜 자꾸 다른 남자들을 쳐다보냐고

그런 얘길 하는 거야.. 난 내가 그런다는 걸 몰랐어

난 남자를 쳐다봤다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경계

이런 느낌인데 애인 입장에서 다르게 느껴진 거 같아..

내 입장을 설명하긴 했는데 이게 한두번이면

그럴 수 있다고 하겠는데 계속 반복되면

애인 입장에서도 불편할 거 같아서 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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