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나가는 길에 케잌 맛있어보여서, (당시)애인 주려고 조각케잌 몇개 삼. 그리고 집에 들러서 줌. 막상 케잌 보니까 나도 먹어보고 싶어서, ‘나도 이거 먹을래!’ 라고 했는데 전애인이 ‘아.. 엄마 갖다 주려했는데..’ 라고 함.
2. 새벽 다섯시. 둘 다 술 마심. 깜깜한 골목이였음. 집은 서로 다른 방향. 각자 택시를 불러야 했음. 근데 난 아직 택시 앱 키지도 않았는데, 얘는 이미 호출까지 눌렀다 함. 짜침.
나도 일단 부름. 근데 전애인 택시가 먼저 옴. 그래서 전애인 먼저 감. 그 뒤로 5분 뒤에 내 택시도 와서 타고 감. 전화 올 줄 알았는데 안옴. 내가 먼저 검. 왜 전화 안주냐니까 하는 말 ‘기사님이 계속 말걸어서~’. 짜침. 변명도 적당한 걸 골라야지 ㅋ
+남자가 먼저 갈 수도 있지않냐 하는 사람들은, 그냥 본인이 당해보면 앎. 다른 때도 아니고 새벽 다섯시에 술마신 애인 혼자 납두고 간다? 그래도 이해 안된다하면, 그럼 그냥 당해보면 앎.
3. 푸드트럭 행사를 감. 아이스크림이 보여서 ‘와 아이스크림이다 저거 먹자’ 이랬는데, 전애인이 반응을 안함. 그래서 못들은건가싶어서 다시 말함. 그랬더니 ‘아 못들은 척 하고 있었는데..’. 예?
4. 그냥.. 뭣도 없는 놈이 나 찍어 누르려 안간힘 떰.. 솔직히 외모 재력 성격 셋 중에 하난 있으면 꼴값이여도 납득이 됨. 근데, 얘는 셋 중 세개가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로는 설명할 수 없는데 그 풍기는 무언가가 있음. 행동에서 느껴짐ㅋㅋㅋㅋㅋㅋ뭣도 없는데 지 열등감 때문에 나한테 오히려 랄랄 하능거^^.
5. 사귀기 전 어떤 자리에서 각자의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옴. 걔의 이상형: 자존심 높은 여자. 그 자존심을 자기가 꺾을 때 좋아서.
6. 밤길에 애인이 집까지 자차로 데려다 주는 길. 갑자기 옆차에서 빵빵거리며 창문내리며 욕을 함. 우리가 너무 천천히 달려서 욕하는건가? 싶어서 나랑 전애인이 상대한테 사과함. 근데 상대가 계속 욕하길래 나도 화나서 ‘죄송하다고요’이럼. 전애인은 나를 말리는 행위도, 상대 차주랑 싸우는 행위도 없이 그냥 가만히 있었음.
어찌저찌 그 자리에서 벗어남 내가 전애인한테 왜 빵빵거린거야? 하고 원인을 물어봄. 근데 알고보니 전애인이 전후방등을 다 끄고 운전했던거 와 우리가 100번 잘못함 ㅠ.( 당시 차주님 죄송함다. )
그 때 뒤에 경찰차가 오길래 뭐지 싶었음. 알고보니까 그 차주가 우리가 음주운전같다고 신고했더라고. 근데 옆에서 얘가 차를 안세워 그래서 내가 일단 세우라고 함. 왠지 우리 찾아오는 거 같아서. 결국 차 세우고 음주측정했는데 우리는 술 안마셨으니까 문제는 없었음. 근데 어쨌든 우리가 잘못한거면 경찰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를 해야하잖아. 얘가 말을 안하는거야. 그래서 그냥 납둠. 와 근데 내가 도착해서 내릴때 얘를 보니까 울었더라고.
와.. 난 솔직히 그 모습보고 짜침.
운전 중에 애인이 옆에서 욕을 먹고 있는데 같이 지켜주질 못할 망정 입꾿닫. 문제 파악이 됐고 우리 잘못인거 알았으면 인정을 하면 되는데 경찰께 사과도 안하고 입꾹닫. 내려서 보니까 혼자 소심해진 상태로 울고있음. 얘 나이 30임.
미래를 그렸을때, 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얘는 아무것도 못하고 쭈뼛거리겟구나 싶더라.
글로만 쓰면 내가 너무한가 싶겠지만, 그냥 본인이 나랑 같은 경험을 겪어보면 알거임.
솔직히 이거말고도 썰 많은데, 쓰기 귀찮아서 이만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