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도 글썼었는데 결국 썸붕.. 하..
다른팀 대리님인데 정말 괜찮은 사람이였어
다른것보다 우리쪽이 부당하게 피해보는거 자기 고과에 악영향 끼칠거 감수하고 목소리 내주는게 너무 고마웠어
실제로 영향 받았는데도 되려 늦게 알아차려서 미안하다고 해주더라
사회 나와서 이런 사람 처음봤고 보면 볼수록 괜찮길래 썸타다가 우연찮게 학식이야기가 나왔어
여대라서 ~~~가 인기있었어요 한마디 했는데 10분 이면 오는 답장이 30분 1시간 2시간 까지 안오더라 벽이 한 다섯개 쳐진 느낌이였어
이거 때문에 한숨도 못자고 출근하자마자 따져물었어
대체 내가 뭘 잘못한거냐? 여대 나왔다는 것 때문에 그러냐? 날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거냐? 막 이야기 했더니 한참 고민하다가 자기 폰 보여주더라
가족 단톡방 이였는데 정말 딥한 커뮤에서나 볼법한 레디컬 페미들이 쓰는 질낮은 단어들이 수도없이 있더라 대리님 여동생이 아버지한테 선 넘는걸 하는.. 그런 내용이였어
본인 동생이 모 여대 다녔는데 이렇게 되더니 지금은 연락도 거의 안한다
자기의 안좋은 선입견과 일반화 인 걸 알지만 여대 출신이라고 하니 마음이 닫힌건 사실이다
부모님도 이 문제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시는데 자기가 여대 출신 애인 만나는건 상상이 안된다
이러면서 정말 어떻게 꼬투리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정중하게 고개 숙이면서 자기가 못난 사람이니 욕하고 잊어주면 좋겠다 상처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그러네
뭐라 더 말도 못하고 그냥 올라왔어
아예 가망 없는거겠지? 정말 너무 괜찮은 사람인데.. 정수리 보일 정도로 고개 숙여가며 저러는데 욕도 못하겠더라
진짜 뭐 이러냐..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