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애인 나랑 진짜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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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동갑에다, 사는 동네, 나온 대학도 똑같고 

둘 다 이성친구 0명에 동성친구도 거의 없음 

술담 안하고 취미 딱히 없고 

상대방이 싫다하는 행동 굳이 안하는 착한 스타일

여행 스타일도 비슷하고 (여행가도 숙소에만 박혀있음)

체력도 비슷하고 생활패턴도 비슷하고 

결혼가치관도 비슷하고 더러움정도도 비슷함 

걱정 별로 없고 감정기복 심하고 질투 심하고

서운해하는 부분이랑 서운하다 표현하는 방식도 똑같음

그리고 생긴건 세게 생겼는데 둘 다 개소심함 

이거 말고도 예민한 부분 싫어하는 장소 이런거 다 똑같구

부딪힐만한 부분이 없음 그냥 또 다른 나랑 있는거 같애 

만나다 보니 비슷해진게 아니라 처음부터 똑같았어..

잘맞긴 겁나 잘맞는데 재미는 없음 

그리고 따지고 보면 서로 이상형도 아니구

[익인1]

별로 안 좋아하는거 같은데 걍 헤어져 쓰나

[글쓴이]

왜?....
이렇게 똑같고 잘맞는 사람 어케 다시 만난다구 헤어쟈

[익인1]

재미없고 서로 이상형도 아니라며? 그냥 성향이 비슷한거지 좋아하거나 사랑하는게 아니니까

[글쓴이]

너무 과대해석이다
성향이 비슷해서 만나겠니.. 좋아해서 만나보니까 와 똑같다 ㄷㄷ 이런거지

[익인2]

22

[글쓴이]

그리구 당연한거지만 현실적으로 이상형에다 항상 재미있고 설레고 잘맞고 행복하기만한 연애를 할 수는 없는거임..
당연히 잘맞는 사람 만나면 편안한 대신 심심한거고
당연히 마음고생하는 연애하면 도파민 나오는 대신 힘들잖아
둘 다 사랑하는건 똑같음
이상형이 아니라고 해서 안사랑하는게 아니라..

[익인1]

그렇구나
나도 도파민 나오는 연애는 왜 하는지 이해가 안 가긴하네
이상형이 아니여도 사랑할 수 있어
내가 너무 생각이 짧았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