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최근 팟캐스트에서 '황금타자' 규정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12월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황금타자는 팀당 경기 1회에 한해 타순과 상관없이 원하는 타자를 기용할 수 있는 규정이다. 예를 들어 연장 10회말 동점 상황에서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타석에 들어설 차례였다면, 양키스는 '황금타자'를 사용해 애런 저지나 후안 소토를 대신 타석에 세울 수 있다.
이 규정은 이미 미국 독립리그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다. 조지아주의 독립구단 사바나 바나나스는 지난해 10월 '바나나볼'이라는 특별 규정에 황금타자를 포함시켰다. 바나나스 구단은 "2023년 WBC 결승전에서 9회초 2사, 세계 최고의 투수 오타니 쇼헤이와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맞붙은 상황이 매 경기 벌어질 수 있다"며 규정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현재 MLB는 몇 가지 세부 규정을 놓고 검토 중이다. 경기 중 어느 때나 1회 사용하는 안, 7회 이후로 제한하는 안, 9회 이후 동점이나 뒤진 팀에만 허용하는 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미 타석에 들어섰던 선수도 '황금타자'로 재차 기용할 수 있다.
MLB가 이 규정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슈퍼스타들의 극적인 순간을 더 많이 연출하기 위해서다. 디 애슬레틱은 "NBA 파이널에서는 스테판 커리나 르브론 제임스, 니콜라 요키치가 종료 직전 공을 잡을 수 있고, 슈퍼볼에서는 패트릭 마홈스가 경기 종료 47초를 앞두고 공을 다룰 수 있다"며 "다른 스포츠처럼 야구도 최고 선수들이 경기를 결정짓는 순간을 만들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야구 게임이 현실이 될려나..? 도입이 된다면 s급 타자들 몸값은 폭등 할지도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