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
아이가 먼저생겨 집먼저 구했고 내년에 식 올릴 예정이에요
이제 2개월 된 딸이 있고
조리원을 늦게 입소해서 아직 조리원이에요
성격이 저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좋은게 좋은거다 둔감한 편인데
와이프는 예민하고 감정적인 편이에요
와이프가 임신 중에 지병이 있어서 너무 힘들었고, 아이도 조산해서 인큐베이터에 있었어요
산후에도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오래 있느라 조리 제대로 못하고 산후 우울증이 온 것 같아요
먼저 조리원 입소할때쯤에 있었던 일입니다
조리원을 제 직장이랑 가까운곳으로 정해서 와이프는 좀 불만이 있었던것 같아요
더 좋은곳으로 가고싶었는데 저 배려한다고 여기로 온거죠
그런데 입소하자마자 짜증 불평하는게 저는 너무 듣기 싫었어요
저는 좀 좋게 좋게 지내고 싶은데 계속 모텔같다 어떻다
입소할때 남편 식사까지 나와서 점심을 같이 먹으려고 헀어요
근데 너무 식어있어서 데워달라고 하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냥 여기서 데워달라고 부탁하고 밥 맛있게 먹었으면 되는데
그냥 여기 사람들 귀찮게하지말고 좀 먹자고
대충 한끼는 먹으면 안되는거냐 짜증을 냈어요
그러다가 대판 싸웠습니다
장모님이 싸주신 김치도 바닥에 다 던지고 쌍욕하고
전세계약때문에 집계약서랑 서류들고 온게 있는데
너랑 안산다고 그걸 찢으려고 하길래 막으려다가 몸싸움이 좀 있었어요
당한사람 입장에서는 아팠겠지만
이때는 진짜 와이프를 때리려고 한게 아니고
제압하려고 어깨랑 다리를 힘으로 눌렀어요
서류 찢으면 대출 못받으니까 못하게 하려구요
근데 제 손을 찢어지도록 쎄게 물고 손톱을 세워서 막 할퀴어서 피도 철철 났습니다
진정시키고 우리 이러지좀 말자 하고 잘 지내기로 약속했어요
입소로부터 3주정도 뒤인 어제 있었던 일인데요, 제가 일 특성상 월요일마다 회사에서 늦게까지 야근을 합니다.
와이프도 알고있고 심지어 어제 당일에도 평소보다 좀 더 늦을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미리 얘기도 했어요.
저녁도 못먹고 하루종일 일하고 왔는데 오는길에 전화했더니 햄버거가 먹고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리원에 거의 다 도착했는데 차 돌려서 햄버거 포장해서 들어왔습니다.
그랬더니 왜 이렇게 늦게오냐고 온갖 성질 짜증 저한테 다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회사사람들은 본인 조리원에 있는거 모르냐 일찍가게 안하냐
소아과 회진이 있던 날인데 다른남편들은 다 있는데 너만 없었다
나 몸 힘든데 일찍와서 옆에서 안도와주고 왜 이렇게 늦게오냐
애는 왜 제대로 안보냐
계속 사람 성질을 긁더라구요
당연히 서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보는것에 대해서도 서툴다는 핑계로 소흘하게 한 것도 인정해요
근데 제가 놀다온것도 아니고 힘들게 일하다 왔는데
서운함을 제대로 얘기하고 부탁하는게 아니고
이런식으로 계속 구박만 하는게 너무 억울하고 화나서 저도 화 좀 냈습니다
그와중에도 또 햄버거가 다 식었다고 저한테 데워오라고 하더라구요
다 참고 햄버거 들고 전자렌지에다가 데워왔더니
본인 기분나쁘다고 제 저녁까지 쓰레기통에 처박아놓고 안먹는다고 하네요
너무 울분이 터져서 정신줄이 끊어져서 와이프 옷 붙잡고 쎄게 흔들었어요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길래 나한테 이러냐 소리치고 울면서 얘기헀어요
그랬더니 손톱으로 목쪽을 쥐어뜯고 쌍욕을 해대면서 저를 발로 걷어차더라구요
저도 이성을 잃어서 다리로 몸으로 누르고 목도 조르고 배도 무릎으로 눌러찍고 폭력을 썼어요
손목도 꺾고 밀치고 했습니다
정말 그러면 안됐지만 분노가 주체가 안됐어요
와이프도 눈 돌아서 옆에 있던 멀티탭으로 제 머리 내려쳐서 머리가 다 찢어져서 피가 났어요
제 머리에서 피가 줄줄 흐르는데도 제 머리쪽을 계속 노리면서 저를 때리더라구요
늦은시간이라 다른방에서도 민원들어오고 조리원에서도 방으로 계속 전화하고 문앞에까지 왔는데
그냥 돌려보내고 우리 그만하자 끝내자 얘기하고 나왔습니다
감정 가라앉으니 전화와서 본인이 잘못했다 미안하다, 앞으로 참겠다 감정조절이 잘 안된다하는데
몸싸움은 여태 3번했지만 정도가 이번이 제일 심했고
몸싸움 없이 싸우는날에는 기분따라 이런식으로 저를 감정쓰레기통 취급합니다
제가 원망스럽대요 저 때문에 다 아픈거 같고, 본인 케어를 안해준다고 신경을 안써준다면서
다른남편들은 이것도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하는 넌 뭘 해줬냐 이런식이에요
그런데 저는 이것도 억울한게 와이프 힘들때 항상 옆에 있었습니다
연애 초에도 우울증때문에 힘들어할때 강원도에 있다가도 전화한통에 달려왔고
와이프 직장내 괴롭힘 등 개인적인일로 힘들때도 옆에서 도와주고
아파서 병원에 오래있을때도 제 일 다 제쳐두고 옆에서 병간호했었어요
근데 이제 진짜 너무 지칩니다
죄없는 애는 무슨 잘못인가 불쌍해서 애기만 보고 버티고 잘살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제가 못살겠어요
그만하는게 진짜 맞는걸까요?
아이 때문에 자꾸 뒤돌아 떠나는게 쉽지 않아요
조리원에 있느라 저희 부모님 할머니 애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셨는데 불효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정말 죽고싶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