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동안 어떤 시위를 볼 때 '오죽하면 그렇겠냐' 라고 하는 시위의 방법에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해보고 그 다음에 사람들이 오죽하면 저들이 저랬을까 하고 그것이 해당이 되려면 그 행동이 자신을 향해야 된다고 생각해. 예를 들어서 내가 삭발을 하거나 단식을 하거나 혼자 높은 곳에 올라가서 고공 농성을 하거나, 자신을 해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할 때 사람들이 보통 오죽하면 저러냐 하고 공감을 해보거나 연민을 가지려고 할 수 있는데 이 동덕여대 사태는 이틀동안 거의 아무도 그들을 제어하거나 학교 측과 마찰이 있다거나 경찰이 와서 물리적인 충돌이 있거나 이런 상황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이틀만에 학교가 그냥 그들의 해방구가 되버리고.. 그래서 시위란 자신들을 향해야 하는데 학교에 분풀이 하는 형식으로 시위를 했기 때문에 '오죽하면' 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