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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하면서 부모님의 권유로 유학 준비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준비하던 도중 저희 집 상황이 생각보다 넉넉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학원비도 간신히 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부모님이 전액 장학금만 바라보며 

대학교 가서 학비는 못 대줄 것 같다 라고 하셨을 때 물러서야 했던 걸까요?

저는 제가 마냥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될 줄 알았어요. 부모님도 주어진 상황에만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죠

하지만 얼마 전 아버지한테 짐 정리하고 본가로 올라오라고 문자를 받았어요. 학원비랑 학비를 못 대줄 것 같다고

학원에서는 SAT 점수로 내신을 커버할 수 있다고 하셔서 내신은 버리고 미국 수능에만 집중하느라

고등학교 올라오고 나서부터는 내신 성적이 바닥이에요.. 웬만한 대학교도 못 갈 정도로

그렇다고 재수를 하기에는 전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모든 학교 공부에 손을 놓은 상태라

벌써부터 막막하구요.. 3년을 헛되이 보낸 것만 같아서 스스로에게도 자괴감이 들고

괜히 저 학원 보내시는 것 때문에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부담을 많이 짊어지신 것 같아서

제가 없으면 부모님이 편해지지 않을까 하면서 나쁜 생각도 드네요

정말 어떡해야 할까요? 살아온 모든 날들이 부정당한 기분이에요

미국에서 교수를 하고 싶었는데, 감히 제가 닿을 수 없는 신기루같은 꿈이었던 것 같아요

짐 싸고 있는데 마냥 눈물만 나네요




 
익인1
건강하기만 하면 잃은거 하나 없다
8일 전
익인1
그리고 상황에 맞춰 미래 모든 계획들을 틀어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흔해
돈이 없어서 꿈을 포기한 사람들
건강이 없어서 돈을 잃고 당장 오늘 내일 먹고 사는 사람들..
가슴 속에 억하심정 남겠지만 잘 추스리길 바라
교수가 꿈이라면 한국에서 교수를 할 수도 있는거니까. 그리고 높은 학력을 원한다면 재수 그거 방학동안 돈 벌어서 인강으로 충분히 가능해.
콘텐츠도 많이 널려있고 패드만 있다면말야

8일 전
익인2
아직 너무 어리다 괜찮아 지금부터 해도 안 늦어 마음 잘 추스르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급하게 생각할거 없어 그 나이에는 다 불확실하고 방황하고 그런거야 원래
8일 전
익인3
그래도 어느정도 공부 머리는 있는 편 인 것 같은데 지금 할 수 있는건 놓았던 고등학교 내신 공부 하는 거 그거부터 다시 해봐
8일 전
익인4
많이 심란하겠다..
그래도 지금 당장 계획했던 일이 막혔다고 해서 망한건 아니야. 사정 어려운 사람은 수없이 많고 그 사람들 전부 포기한 건 아니야. 난 오히려 지금 어리기 때문에 알바라던지 뭐든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해.
너무 급하게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마. 부모님께 그동안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이제부터 쓰니 사회생활을 준비하고 경험했으면 좋겠어.
인생 급한거 하나 없으니까 차근차근 계획을 생각해보고 준비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그리고 부모님이 차려주시는 따뜻한 밥 먹으면서 아프지 않고 잘 준비하면 이루고 싶은 꿈도 있으니까 더 동기부여가 돼서 꼭 이룰 수 있을거야.
잘 할 수 있어! 연말 행복하게 보내고 내년 새출발 하자! ㅎㅎ

8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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