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2024년의 11월은 네 덕에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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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너가 나한테 관심있는 줄 알았어
지금까지의 내 연애는 다 그렇게 시작했거든

내가 오만했지
너는 정작 나한테 아무 관심 없던 것 같네

어느순간 자꾸 널 찾게 되고
시야에 너가 안 보이는 날이면 우울하고 가슴이 답답했어

환경 상 친해지기도 어렵고 마주치기도 어렵고
이런 핑계를 다 떠나도 먼저 다가갈 용기도 나지 않았어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처음에 내가 느낀 그 직감이 맞길 기도하며
너가 먼저 다가와주길 기다리기도 했어
진짜 바보같고 이기적이지 나

이제 앞으로 못보는데 생각보다 슬프지 않아
원래 우리는 모르는 사이였으니까
그리고 지금도 모르는 사이니까

다른 사람한테 다정한 너를 보며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참 있다 싶었어

잘 지내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면
한번은 뒤돌아봐주길

[익인1]

꼭 뒤돌아볼거야!!! 반드시ㅜㅜ

[익인2]

잘지낼거야, 근데 우연히 마주치게된다면 ,... 걍 지나갈 확률이높아 내가그랬거든

[익인4]

ㅜ ㅜ 사람 보는 눈 있다는 부분이 너무 맘 아프다

[익인6]

먼저 관심을 주고 다가와주는 연애만 해왔기 때문에 다가가는 법을 잘 몰랐던것 뿐이야. 당연한 거야. 어떤 경험이든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조금 가슴 아프겠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미래에 또 다른 누군가에게 너가 스스로 다가갈 수 있는 조그만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용기내지 못한 부분을 스스로 핑계라고 생각하고, 먼저 가다와주길 바라는 부분을 바보같고 이기적이라고 스스로 반성하는 글쓴이 역시 정말 멋지고 좋은 사람이야. 이제 앞으로 못보는 상황이 나랑 비슷하길래 공감되서 끄적여봐. 참 추워지는12월이다. 감기조심해.

[글쓴이]

고마워 익아🫶🏻 너도 감기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