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너가 나한테 관심있는 줄 알았어
지금까지의 내 연애는 다 그렇게 시작했거든
내가 오만했지
너는 정작 나한테 아무 관심 없던 것 같네
어느순간 자꾸 널 찾게 되고
시야에 너가 안 보이는 날이면 우울하고 가슴이 답답했어
환경 상 친해지기도 어렵고 마주치기도 어렵고
이런 핑계를 다 떠나도 먼저 다가갈 용기도 나지 않았어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처음에 내가 느낀 그 직감이 맞길 기도하며
너가 먼저 다가와주길 기다리기도 했어
진짜 바보같고 이기적이지 나
이제 앞으로 못보는데 생각보다 슬프지 않아
원래 우리는 모르는 사이였으니까
그리고 지금도 모르는 사이니까
다른 사람한테 다정한 너를 보며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참 있다 싶었어
잘 지내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면
한번은 뒤돌아봐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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