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이들아 나 술마셨어 일부러 오타 안나려고 노력중이야 22년부터 24년까지 함께했고 내가 처음인 게 많아서 진짜 진짜 사랑했던 사람이야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그만큼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질 때도 6시간 울다가 겨우 집에 갈 정도였으니까
작년에 이ㅜ회사 현장직으로 취업했다고 같이 취업파티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드디어 제대로 된 직장 잡았다고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이 그냥 한순간 사고로 가버렸다고 하니까 그냥 소소하게 파티했던 그 사진 동영상 이런거 지우지 말걸 그랬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 너무 너무 좋아했거든 전애인 서른한살이야 고작
지인 만나서 얘기하고 울다가 못하는 술도 좀 마셨는데 아직도 너무 슬프다 새애인분 인사는 했어 그냥 할말 없기도 하고 난 전애인 지인들이랑 다 아는 사이라 인사도 했고
엊그제 꿈에 나와서 내가 막 달려가서 잡으니까 “누구세요?” 하고 웃더라고 그게 마지막이었나 싶어서 나 정말 너무 얼떨떨해 그렇게 모른 척 하더니
헤어진지 이제 3개월 됐는데 새애인 생겨서 행복해보여서 접으려했는데 사계절 두번 보내면서 벚꽃보러갓던ㄱㅓ 소풍 갔던 거 캘리포니아비치 갔던 거 단풍보러 절 갔던 거 4시간 달려서 눈보러 간거 비 많이오는날 집올때 옛날 노래 열창하면서 집 왔던 거 우리집 와서 부모님이랑 술 먹었던 거 너랑은 진짜 결혼할 수 있겠다 했던거 그냥 다 생각이 나서
그냥 물건 쓰레기통에 그렇게 막 버리지 말걸 몇개라도 남겨둘걸 어떻게 하면 좋아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