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는 옛날이 생각나서 온몸이 떨린데

아빠는 5.18 때 선배랑 지인 몇 분이 억울하게 돌아가셨거든? 다친 분들도 있었고...우리아빠는 그 때 서울로 유학가서 나중에야 상황을 들었던 그런 입장이었고 고향 동네에는 몇집 건너 몇집마다 제사가 같은 사람들이 널렸다 그런 얘기도 하셨었고. 항상 그 시절 얘기만 나오면 치를 떠셨었어.  

것도 옛날에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를 내가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예매해서 가족들이랑 보러갔다가 아빠가 영화를 보다말고 울고 나가셔서 알게된 사실이었는데 지금 그때 생각 나셔서 화가 많이 나셔가지고 국회의사당 앞네 가겠다고 하시는거 말리고 같이 뉴스보면서 소주 한잔 하고 있는데 아빠가 그러신다. 살이 떨리고 온몸이 떨린다고...내 생에 계엄령 선포를 또 겪을줄 모르셨다며... 하... 아빠가 옛 생각에 괴로워하시는게 너무 안타깝다. 진짜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이건...

[익인1]

아이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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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도 어른들이 난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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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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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파...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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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도 심장이 두근두근 한다고 함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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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도 ㅜㅜㅜ가슴이 벌렁벌렁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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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단시간에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이뤘는지 보인다 쓰니 아부지 여기 댓 어머니 아부지들 덕분이야 감사합니다

[익인8]

우리엄마도 주무시다가 뛰쳐나오셨음..ㅜㅜ 너무 헐레벌떡 뛰쳐나오셔서 내가 더 놀랐어ㅜㅜ손 떨면서 나오심ㅜㅜ

[익인9]

두번이나 이런 상황을 겪어본 분들 얼마나 화가 나실까ㅜㅜ

[익인10]

아이고 아부지... ㅠㅠㅠ

[글쓴이]

그 세대 분들이 많이 옛날 생각이 나서 더 놀라고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진짜 우리 다 애써주신 윗세대에 감사하고 우리도 잘 알고 우리를 위해 소리내고 그러자 싶어.

[익인11]

역사는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지만 아직 그때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안좋은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았음 좋겠다. 얼른 해결되고 쓰니랑 아버지랑 좋은 꿈만 꾸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