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식에 밝은 한 야구인은 4일 오전 문화일보에 "유영찬이 최근 오른쪽 팔꿈치에 미세손상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화일보의 취재 결과, 유영찬은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뒷부분) 스트레스성 미세 손상이 발견돼 지난 2일 수술대에 올랐다. 유영찬은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을 다녀온 뒤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고,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스트레스성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LG 관계자는 "유영찬이 수술을 받은 게 맞다"면서 "다만 수술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었다.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한 수술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영찬은 지난해까지 마무리를 맡았던 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진출하자 올해 마무리로 낙점받아 62경기에서 7승 5패에,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남겼다. 시즌을 마친 뒤엔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에 합류, 조별리그에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LG로서는 불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LG는 올해 뒷문이 헐거워 고전했다. 올해 LG의 역전패는 30회로 전체 7위였고, 5회까지 앞선 68경기 중 14번을 패했다. 고우석의 미국 무대에 떠났고, 함덕주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 8월에야 팀에 합류하는 등 시즌 내내 불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영찬을 비롯해 김유영, 이지강 등 새 얼굴이 필승조에 합류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불펜의 위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LG가 올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장현식을 데려오면서 4년 52억 원을 전액 보장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