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중국 정부는 입을 다물고 있다. 백악관 등 주요국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간략하나마 입장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교민들을 대상으로 동요하지 말 것과 한국 정부의 통제에 잘 따를 것을 당부한게 전부다. 관영언론들이 중국 정부 의중을 반영해 보도의 양과 깊이를 통제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건 이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5시)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서는 이전 중국 정부가 입을 다물 때 늘 그랬듯이 '주변국의 내정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국에서 발생한 초대형 정치적 사건이, 실제로 중국 정부가 입장을 밝히기 어려울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시진핑 3기로 접어들며 경기부진이 겹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사회 통제에 사실상 '올인' 한 상태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묻지마 범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사회갈등 해소를 주문한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내 자유주의 유입의 창구로 여겨지는 홍콩에 대한 통제 수위를 매년 끌어올리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 발생한 최고지도자의 비상계엄 발동과 실패, 탄핵으로 이어지는 정치드라마는 중국 정부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그간 중국이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를 강도 높게 차단하는 한한령을 유지한 배경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에 따른 양국 갈등 뿐 아니라 대부분 정치적 함의를 품고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터였다.
한 재중 한중관계 전문가는 "중국 입장에선 최고지도자 1인의 결정을 인민 대표기구가 만장일치로 차단하고, 국민이 이를 심판하는 과정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서사"라며 "바이두 포털에 게시된 '(한국 상황을) 보고 듣고 생각하자'는 글에 뜨겁게 반응하는 등 온라인 여론을 보며 중국 정부는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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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시진핑이 싫어하는 상황(친위 쿠데타 실패+국민이 군대를 막은 일)이라서
하루아침에 최고 권력자가 댕강 썰리는 나라...
바이두같은 커뮤에서는 관심 폭발한거에비해 중국 언론은 유독 반응이 별로다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