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랑 나랑 수업 같이 들으면서 친해졌었고 따로 디엠으로 연락 주고 받을 정도로 친분 쌓았었어
방학 중에도 따로 선dm 왔었고 자기 뭐 먹고 있다 오늘 너무 덥다 이런 식으로 스몰톡도 좀 했어
난 유학생이라 한 학기 끝내면 다음 학기 쉬고 그 다음 학기에 수업 듣는 방식이란 말이야? 그래서 나 4개월 이상 학교 안 나온다니까 dm으로
나 맛있는 식당 찾았는데 여기 OOO 근처더라.
가고 싶으면 연락해줘:)
이렇게 연락와서 오 나름 그린라인트인가 생각했거든?
엄청난 이성적 호감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친분 쌓고 싶은 마음이 있나 보다 싶어서 방학 끝날 때쯤
나랑 혹시 밥 같이 안 먹을래?
보냈더니 일주일간 안 보더라고
바쁜갑다 생각하고 내 할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청난 장문이 오는거야;
아 친구한테 폰을 빌려줘서 일주일간 못 봤고 내가 한 말에 부담가질 필요는 없고 그냥 난 맛있는 식당인 것 같아서 추천하고 싶었고 등등 구구절절...
누가 보면 내가 엄청 추파 던져서 애둘러 거절하는건줄... 지가 가쟀으면서.
친구로서 밥 한끼 먹을 수 있지는 않나? 밥 먹으면 다 사귀어야 함? 뭐야 이 반응은.... 싶었지만 서로 좋은 친구였고 개그코드도 잘 맞아서 그냥 자연스럽게 답했어.
난 거기 식당 맛있어 보여서 가보고 싶었어.
너 시간 되는 날 있으면 알려줄래?
가고 싶음 긍정할 거고 부담되거나 별로 안 가고 싶으면 요새 바쁘다고 거절하겠지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달동안 안읽씹하더라?
학교에서는 착한 척 친절한 척 부담스러울 만큼 모든 사람한테 다 친절하게 대하려고 애쓰더니
학기 끝날 때까지 안읽씹하는거 보고 진짜 기분 개더러웠음
그런 주제에
한국 계엄령 떨어졌다던데 그거 무슨 일이야?
뉴스 봤는데 자세하게는 모르겠어서:)
이따위로 방금 dm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밥 먹기 싫으면 아 요새 바빠서 안 될 것 같다고 하면 되지 세달동안 안읽씹해놓고
이제와서 날 gpt처럼 이용하는 건 뭐임?
개같이 무시당하고도 아 그건 말이야ㅎㅎ 하고 답해주길 바라는건가?
사람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안읽씹하다가 지 필요하니까 연락을 하지ㅋㅋㅋㅋㅋ 심지어 위에 있는 말까지 씹고
미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