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지난 3일 실행위원회에서 연속 견제를 중심으로 한 투수판 이탈 제한 도입 여부를 두고 팽팽하게 격론을 펼쳤다. 그 결과 KBO리그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
KBO는 “국제대회에서도 피치클록 확대 적용이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되, 급격한 변화에 따른 혼란 및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범위 내로 조정했다. 특히 이를 위해 투수판 이탈 제한을 도입하지 않는 것이 경기중 다양한 전략 활용을 유도하고 자연스러운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타석 간 간격은 33초,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때 20초다. 주자 있을 때 투구 간격은 25초로 확정했다. 메이저리그는 18초, 대만은 25초다. KBO는 올해 시범적용할 때는 23초였던 것을 더 완화해 25초로 설정했다. 현장의 감독들이 절실하게 요구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은 내년 퓨처스리그 일부 구장에서 먼저 시범 도입한다.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1루 3피트 라인의 주로 범위도 확대했다.
기존 홈에서 1루 베이스 후반부 그라운드에 그어진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뛰어야 했던 규칙을 1루 페어지역 안쪽 흙 부분까지 달릴 수 있게 확대 적용키로 했다. KBO는 “메이저리그에서 올시즌부터 개정한 내용으로, 주자의 주로 범위를 명확히 함으로써 우타자가 겪던 불편함과 현장의 혼란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잔디를 밟고 뛰었다고 해서 반드시 주자 아웃은 아니며, 내야 잔디 부분을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는 야수를 방해했다고 심판원이 판단했을 경우 규칙 위반 아웃 처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구장별로 상이한 1루 파울라인 안쪽의 너비를 내년 시범 경기 전까지 모든 구장이 동일하게 맞춰지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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