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예전부터 답장이 느리고, 할 말 없으면 읽씹하는 편이야. 그냥 그러려니하고 하고 별로 신경 안 썼어. 그런데 요즘 나도 귀찮아서 답장을 늦게 하거나 할 말 없으면 읽씹했더니 친구가 갑자기 서운하다면서 뭐라 하더라.
“여기서 너도 그러지 않냐”고 하면 싸움 날까?
이런게 한 두번이 아니야, 나는 사실 상대가 약간 내로남불이 있어도 그냥 미안하다고 넘어가는 편이거든.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나만 고치고 바뀌고, 상대는 그대로인 걸 보니까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요즘은 “너도 그러잖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져
웬만하면 상대가 실수하거나 부족해도 “그럴 수 있지, 서로 다르니까” 하고 넘어가는 편인데 상대는 나한테 작은 것 하나에도 짜증난다, 기분 나쁘다 하니까 나만 이해하는 것 같고 억울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거 때문에 인간관계 현타와..내가 관계에서 해야 할 말을 너무 안 하나 싶어서 며칠 째 힘들어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