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고교 모교인 충암고의 이사장이 ‘충암은 도대체 학생을 어떻게 키우는 것이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과 김용현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고도 했다.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라고 비판했다. 윤 이사장은 “교무실로 하루 종일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 이사장은 “교명을 바꿔달라는 청원까지 있다. 국격 실추에 학교(명예) 실추까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게시물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충암 학생들이 무슨 마음고생인지”라고 적기도 했다.
윤 이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어제도 항의 전화가 많이 왔다. 오늘도 계속 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김용현), 행안부 장관(이상민) 등 ‘충암라인’ 사람들이 국가의 위중한 상황을 야기한 당사자들이기 때문에 ‘도대체 충암은 어떻게 학생을 키운 거냐’는 항의 전화”라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또 “학생들이 굉장이 위축됐다. 듣지도 보지도 못하고 살았을 계엄을, 영화에서나 봤던 상황을 고스란히 본 것 아닌가”라며 “초창기 ‘충암고에서 대통령을 배출했다’고 굉장히 자랑스러워했던 아이들이 너무 충격을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8회 졸업생이며 김 전 장관은 1년 선배다. 계엄이 진행됐다면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았을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동문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원을 지낸 윤 이사장은 2022년 이사장에 선임됐다.
박지영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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