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이번에 정규직 중소로 취업했거든 기업명까진 잘 알려지지 않아서 어딘지 말해도 웬만하면 다 모르는데 나름 이 분야 업계 탑이야
그래서 복지가 엄청 좋아 애초에 직원들 복지에 아끼지 않는 회사라 진짜 대기업 이상이야
내가 신나서 엄마한테 얘기를 했는데 엄마가 축하한단 말 고생했단 말 한 마디 없이 거기 사기 아니냐, 의심간다, 잘 다니던 곳 굳이 왜 그만 두고 가냐, 이상한 데 아니냐 이런 식으로 계속
그 말 듣고 너무 속상하고 서러워서 엄마한테 장문으로 속상했다고 톡 보냈는데 엄마가 부모가 걱정돼서 그런 말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무조건 잘했다고 해야 하냐, 안 그래도 힘든데 이게 장문으로 보낼 정도로 잘못인가 싶다 이렇게 답장 왔거든
결국 축하는 한 마디도 못 받고 싸우기만 했는데
내가 예민했어? 너네라면 걱정으로 받아들이고 웃어 넘겼을 거야?? 그동안 취준하느라 쌓였던 걸 괜히 엄마한테 분풀이한 건가 싶어서 너희한테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