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애인한테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나?

내가 제안한 걸 거절할 때는 그냥 거절만 하지 말고 희망적인 말도 붙여달라고 했거든

예를 들어서

나: ㅇㅇ아 이거 볼래???? 완전 재밌겠다 ㅜㅜ 

애인: 아... 나 돈 때문에 애매한데 ㅠㅠ 

이럴 때 돈 때문에 애매하다 + 다음에 같이 보러 가자 이렇게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애인은 나중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 그런 말은 안하고 싶대 

나중에도 자기는 돈이 없을수도 있고 진짜 불가피한 상황이 생겨서 못볼수도 있는데

그걸 이야기해버리면 약속하는거랑 같은거라고... 

못지킬수도 있고 그게 언제가 될지도 모른다고... 

괜히 내가 기대하고 애인은 그런게 부담이 된다나 뭐라나...

저 말 조차 걍 서운한데 내가 너무 예민한가...

애인 말도 이해가 가긴 가는데 걍 서운하다

[둥이1]

그럼 쓰니는 나중에 지키지 못할 빈말이어도 괜찮은거야?

[글쓴둥이]

그건 또 싫긴한데 ㅠㅠㅋㅋㅋㅋ
사실 그게 그렇게 비싸지도 않은데 저렇게까지 할일인가 싶기도 해...
쟤한테는 부담이 되니까 이야기를 꺼낸거겠지만..

[둥이1]

그럼 희망적인 말을 붙여서 거절해달라고 할게 아니고 그냥 그 자체를 얘기해야함... 직접적으로 말하기 힘드니 돌려서 말이라도 좋게 해달라고 하는거겠지만ㅠ

[글쓴둥이]

저렇게 이야기하면 약간 상대 생각 안하는게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 자체를 얘기하는게 애매하더라고..
저걸 꺼내는 순간 애인 구두쇠로 만드는 말이니까 ㅋㅋㅋㅋㅋㅋ
답정너였던것 같다 😭 그냥 내가 해하고 넘어가야하는건가봐 ㅜㅜ
댓글 고마워

[둥이2]

저게 부담인 거면 애인 예민치가 보통 사람보다 좀 높은 것 같네 누가 문제 있는 건 아니고 둘 중 하나가 그냥 묻고 따지지 말고 일방적으로 이해해줘야 쉬워지는 관계

[둥이2]

왜냐면 쟤 말이 맞아 못 볼 수도 있지 근데 그런다고 잡아먹냐고... 상대방이 자기한테 실망하는 꼴 죽어도 못 보는 애인 거임 좋게 말하면 신의있는 사람 나쁘게 말하면 로보트 난 친구로는 로보트 좋은데 애인으로는 못 만나 왜냐면 내 주관으로 로보트는 항상 가까운 사람들한테 손해를 보게 해 자기 완벽주의 못 깨서.. ㅋㅋ 근데 이걸 좋게 보는 사람도 있어 그러니까 내가 로보트랑 사귈 수 있는 성향인지 아닌지 알면 내가 막무가내로 이해해줘도 되는지 못 참으니 더 말해야 하는지 답이 나오지

[글쓴둥이]

로보트 ㅇㅈ... 저럴때보면 참 감정이 없어..
저건 뭐 맞출수도 없고 걍 내가 이해하고 넘어가야하는게 맞는것 같다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