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라는 게 메인 일정 소화하는 거 말고는 거의 비슷하잖아
전시회를 간다던가 콘서트를 간다던가 이런 큰 이벤트 말고는
만나서 밥 먹고 이쁜 카페 가고 사랑 나누고 이런 부가적인 거 말이야
나도 전애인도 쥐 죽은 듯 사는 편이라 서로가 뭘 하고 사는지 모르거든?
그래서 새 애인 생겼구나~ 기정사실화해버리고 나랑 데이트 했던 그대로
지금 새 애인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팍식인 거야
걘 지금 나 생각도 안하고 새 애인이랑 밥 먹고 있겠지
나랑 갔던 카페 새 애인이랑 갔겠지 크리스마스에 새 애인이랑 숙소 예약하고 있겠지
이런 생각하니까 힘들던 마음이 전기 나가버리듯이 픽 하고 끊어진다해야하나?
여튼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고 뇌가 냉랭해져서 내가 왜 힘들어하고 있지? 하고 아예 생각을 차단하게 되더라고
전애인이 워낙 루틴이 정확한 사람이였어서 난 저게 먹혔던 거 같아
더 이상 그 사람이 궁금하지 않았어 그래서 더 빨리 잊을 수 있었던 거 같다
다들 너무 안잊혀지면 이 방법 함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