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결혼 이야기 잘 되어가는 이 상황에서 스탑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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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만큼 만났고 자연스레 결혼 준비하려했어. 재산 까고, 집 합치고, 날 잡고.. 뭐 그렇게 흘러가나보다 했지. 그런데 뭐 하나가 계속 걸려서 더 가지 말고 헤어져야 하나? 이런 마음이 들어. 도덕적 문제도, 가치관 문제도 아닌 그냥 사소한 문제 딱 하나 있는데 그게 왜이리 걸릴까..? 지금이라도 스탑하는 게 나을까?

[글쓴이]

둘 다 성격이 물 같아서 그러려니~ 좋은 게 좋은 거~ 이렇게 살거든? 근데 애인은 갑자기 하나에 꽂히면 100가지 이유를 대서라도 반대(반박)해. 일년에 한 두번씩 그러는데 그럴때마다 내가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 나 ㅜㅜ 참고로 그 반대하는 게 인생에서 큰 일도 아니고, 본인과는 별로 상관 없는 정말 사소한 내 선택인데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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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둘 다 성격이 물 같아서 그러려니~ 좋은 게 좋은 거~ 이렇게 살거든? 근데 애인은 갑자기 하나에 꽂히면 100가지 이유를 대서라도 반대(반박)해. 일년에 한 두번씩 그러는데 그럴때마다 내가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 나 ㅜㅜ 참고로 그 반대하는 게 인생에서 큰 일도 아니고, 본인과는 별로 상관 없는 정말 사소한 내 선택인데도 그래..

[익인2]

몇살이아?

[글쓴이]

20 후반 & 30 초반이야

[익인3]

사소한 게 뭐길래? 대화로 풀리지 않을 일이거나 포용이 안되면 파혼하는 게 맞지

[글쓴이]

고정댓 봐주라!

[익인3]

이걸로 진지하게 대화해봤어? 감정적으로 그러는 건지 아니면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따지는 건지.. 나같으면 일단 저러는 이유가 너무 궁금할 것 같거든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아득바득 우긴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돼서 대체 저의가 뭔지 물어볼 것 같음;

[글쓴이]

둥이가 정리를 잘 해줬네.. 논리적으로 따지는 데 사실 논리를 써서 반대할 문제가 아니거든 전혀 ㅠㅠ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우기는 이유.. 대화 해볼게

[익인3]

응 내가 저런 일을 당한다면 통제 당한다고 느껴질 것 같어 무슨 생각으로 저런 행동을 하는건지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될 것 같음 차분하게 대화해봐 (나 인팁인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슴다.. 단순히 고집 발동된 것 같기도 하고)

[글쓴이]

3에게
고마워 댓 달아줘서..! 차분하게 생각하고 차분하게 대화해볼게. 중요한 일이니까..!!

[익인4]

그 사소한게 뭔데
그정도면 사소한게 아닌거지

[글쓴이]

고정댓 봐주라!

[익인5]

뭔 일이길래?

[글쓴이]

고정댓 봐주라!

[익인5]

내 기준 그걸 극복할만큼 좋아하면 그냥 결혼할듯?

[글쓴이]

고민해볼게 ㅜㅜㅜ 극복 가능한지..

[익인6]

얼마나 사소한지 알아야 조언을해줄듯 ㅜ

[글쓴이]

고정댓 봐주라!

[익인7]

뭔지 궁금해
머리카락을 가끔씩 안 치우는 그런건가?

[글쓴이]

고정댓 봐주라!

[익인7]

예를 들면 마음에 드는 청바지사는 그런 거?

[글쓴이]

맞아 그런 느낌이야. 내가 뭘 사고 하든 크게 피해주는 것도, 잘못 된 것도 없는데 느닷없이 꽂히면 온갖 이유로 반대해. 평소엔 내가 사고 싶다하면 오히려 사주고 같이 찾아주고 그러는데 갑자기 행동이 바뀌니 당황스러운거지..

[익인7]

만약에 몰래 하면 큰 싸움나? 몰래 해버릴 거 같음
아니면 거울치료 ㄱㄱ

[글쓴이]

7에게
거울치료가 확실히 효과있긴 하겠다

[익인8]

대화해봤는데도 절대 조율이안돼?ㅠㅠ

[글쓴이]

주기가 길지만 한 번씩 저런 모습이 꼭 나오더라고… 나는 저 모습이 애들한테 나올까봐 그것도 벌써 싫어

[익인8]

애들생각하면 걱정되긴하겠다... 전혀 바뀔 여지가 없는정도인건가 왜그러지 ㅠ

[글쓴이]

적어도 내가 왜 스트레스 받는지 모르는듯 본인이 맞는 말 한다고 생각하니까 ㅜㅜ

[익인9]

엔팁이야...?

[글쓴이]

인…팁 ㅋㅋㅋㅋ

[익인9]

ㄴ팁특인듯...? 난 엔팁인데 나도 꽂히는거 있으면...
근데 보통 내말이 맞음

[글쓴이]

혹시 괜찮으면 어떤 의도로 그러는지 물어봐도 될까!? 내가 말한 사소한 일은 잘못된 선택이라 해도 전혀 상관 없는 일들이거든.

[익인9]

음... 마트가서 물건살때 세일이래서 샀는데다음에 더 가격 떨어지면 빡치는것같은...? 사소하긴한데 실수를 용납못해 난... 계속 생각나고...

[익인10]

헐....내 남친이랑 똑같은데????
진짜 직장부터 외모 가정환경까지 뭐하나 부족한게 없는데
특정한 상황에서 자기 고집 마구부리면서 반박하려 함
다른때에는 말도안되게 다정함

[글쓴이]

할 둥이야 나랑 완전 같은 상황이네… 왜 그러는 것 같아 둥이 남친분은?

[익인10]

공감능력 부족같애 평상시에는 사회생활한게 있으니 학습된걸로 커버했지만 어떤 특정상황에 닥치면 그 부족한 공감능력이 드러나는듯..
그리고 그런애들은자기가 반박하고 잔소리하는게 애정표현의 하나임..
나는 남친과1년정도 돼서 얼마전에 남친한테 내가 xx 주제 얘기만 꺼내면 반박하려고 해서 무서울 때가 있다 라고 하니까 고쳐보겠대
익도 한번 말해봐...진짜 그거..말해야함 본인은 모르는거같음

[글쓴이]

고마워 첫줄만 읽어도 비슷하다는거 딱 와닿는다.. 말해준대로 이야기해볼게 ㅜ

[익인10]

평상시 성격도 쓰니 남친이랑 내남친 똑같음 ㅋㅋㅋ
평상시엔 음~ 그럴수도 있지뭐~ 이런 사람이 있고 저런 사람이 있지~ 함 ㅋㅋㅋ

둥이9 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에너지를 쏟는게 그런쪽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거 같음...고집&반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남친도 회사에서 관심없는 사람한텐 네~ 네~ 하세요~ 이러기만 한대

얼마전에 내가 남친한테 서운함 말햇던 사유랑 똑같아서 소름이라 신기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9]

10에게
ㅇㅇ 평소엔 유하고 그럴수도 있지해서 편견없는편이라 엥뿌삐 소리도 많이 듣는데, 아닌건 아님. 주관확실함.. 약간 오타쿠+학자 기질이라고 해야되나
한번 꽂히면 물고늘어짐. 나한텐 진짜 심각해서 계속 생각나거든...
그런사람 제일 미치게하는게 말 아예 못하게하는건데(ㄹㅇ 답답해뒤짐), 그걸 참고 숙이는건 ㄹㅇ 찐사랑이라는 뜻임...

[익인9]

그리고 그런애들은자기가 반박하고 잔소리하는게 애정표현의 하나임..
ㄴ 이게맞다... 나 진짜 회사에서 극혐하는 사람은 인간이라고 생각 안해서 아무말도 안붙임. 네 그러세요^-^만해
ㄴ팁이 말을 안한다는건 그사람 포기한거임

[글쓴이]

댓 달아줘서 고마워 둘다 ㅜㅜ 좀 더 이해하게 되었어..

[익인9]

글쓴이에게
ㅇㅇ...
여기서 e냐 i냐는 더 적극적으로 말하냐 차이같고,(나 그런거 토론하는거 좋아함. 심지어 과가 정외라 대학원에서도 계속토론..회사사람들이랑도 이 주제 저 주제, 보통은 꺼리는 종교나 정치까지말하는거 즐김)

ㄴ이니까 일단은 주제가 하나 있으면 생각이 계속 확장된단말이야(위에 예시로치면, 이걸 더 세일가에 차액으로 뭘했을텐데 등등 말로는 안해도 계속 생각중)
티니까 또 할말은 해야됨. 그리고 그렇게 계속 고민한거니까 그 결과가 맞다는 자기확신이 큼.(니가 뭘알아 취급하면 버튼눌림)
ㅍ는 걍 보통은 이럴수도 저럴수도 물은물이요 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