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106l

나 어릴 때부터 아빠 닮아서 얼굴이 컸음

초4때는 이미 엄마보다 얼굴 더 컸고

할머니가 나 자는 줄 알고 내 옆에서 외숙모랑 통화하시면서 "얘는 얼굴만 작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신 적도 있고

어쩌면 태어났을 때부터 그랬을수도?? 엄마는 얼굴이 작고 갸름하거든

아빠는 그래도 남자고 키도 커서 얼굴 큰게 그렇게 부각은 안 되고 아빠 말랐던 시절 나름 외모 괜찮음 엄마는 객관적으로 예뻐(얼굴작고) 근데 나는...

초딩 때부터 남자애들이 막 내 옆에 선 여자애들하고 손으로 재보면서 니 얼굴이 제일 크다고 놀림 얼굴크다는 소리 잊을만하면 한번씩 듣는게 너무 스트레스였어

초딩때 폰 검색기록에 얼굴 작아지는 법 이런거밖에 없었어ㅠㅋㅋㅋㅋ

얼굴 작아지는 마사지 초6때부터 죽어라고 함

그리고 중학교 들어가서는 마사지와 다이어트 같은 걸로는 타고난 얼큰이를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달음

애들이 크니까 선은 넘지 않더라 대놓고 얼굴 크다고 말하는 애는 하나도 없었어

또 그때 폭풍 다이어트를 해서 개말라인간까지 왔고 얼굴살도 많이 빠져서 더 그랬었던 것도 있겠지 

근데 몸이 가늘어지니까 얼굴 자체가 큰 건 더 부각되더라 오히려

얼굴이 덜 넙데데하고 갸름해지는 건 맞지만 얼굴 자체가 작아지는 게 아니었어

그때 알았어 난 답이 없구나 

더이상 얼굴에 뺄 살도 없고 뼈가 줄어들 일도 없고 나는 평생 누가 봐도 그 얼굴 큰 애, 얼굴 큰 여자구나

뼈를 부숴버리고 싶고 가위로 잘라버리는 상상을 매일 했어

눈뜨면 얼굴크기 자기전에 얼굴크기

물론 내가 외모정병이 어릴 때부터 내가 얼굴 크다는 걸 알아서 심했던 것도 있지 다른 얼굴 큰 분들은 별생각 없으실 수도 있어 그게 좋은 거고

근데 나는 이게 다른 부위도 물론 맘에 안 드는 부위가 있었지 코가 높지 않은거 피부가 엄청 하얗지는 못한거 등등

근데 그런건 정말 예쁜 애들을 볼 때만 생각나

얼굴 크기는 그냥 하루 종일 생각나

왜 쓸데없이 커다래서는 날 평생 괴롭게 하는지 싶었어 진짜로...

그치만 다행이었던 건 얼마 뒤 코로나가 터진 거

그때부터 화장도 본격적으로 하고

나 아빠 닮아서 눈이 되게 크거든 얼굴도 크지만 쌍꺼풀도 아웃라인으로 있어서 눈화장 좀 하고 코시국이었잖아? 마스크 쓰고 다니니까

난생처음 너 예쁘다, 눈깔 때문인지 혼혈 같다 소리까지 들어봄

머리 큰 건 뭘로도 못 가리지

근데 이상하게 마스크를 쓰니까 내 얼굴 크다는 그게 덜 느껴졌어 이상하지

코시국 지난 뒤에도 나중에는 날 "그 옆반에 인형같이 예쁜 애?" 이렇게 말하는 애가 있었어

물론 엄청 예쁜 애들은 그런 말은 밥 먹듯이 듣겠지만 나는 아니잖아 외모 콤플렉스도 심하고

근데 그 예쁜 애, 걔 예쁘잖아, 친했던 남자애들한테서 솔직히 니가 제일 예쁘다 이런 말을 듣게 되니까 빈말이든 아니든 날아갈 거 같은 거야

얼굴 커도 다른 데를 빡세게 꾸미고 관리하면 되는구나 싶어서 화장을 엄청 열심히 했고 또 개잘했어 화장 해달라 가르쳐달라는 애도 있었어

한동안 좋았다

고딩 때 내가 어떤 남자애를 엄청 좋아했었어 

걔는 얼굴이 엄청 작고 뾰족했었다? 내가 외모 자신감이 전보다 늘어났다고 해서 얼굴크기에 대한 집착이 사라진 건 아니었으니까 당연히 걔한테 관심이 간 그 순간부터 얼굴 크기를 봤고

아 쟤 얼굴 되게 작네 나는 얼굴 크니까 쟤 나 싫어하겠지 부터 생각함

그리고 내가 걔를 좋아한다는 걸 걔가 안 순간

쟤 얼굴 커서 별로다...

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대놓고 한건 아니고 내 친구한테 그랬대 친구가 말해 줘서 알았고

바보같이 걔 포기 못해서(친구로서 친했을 때는 재밌고 좋았거든..) 하루종일 걔만 보고 걔만 생각하고 걔의 작은 얼굴을 생각하고 ㅋㅋㅋㅋ

진심 이렇게 쓰니까 정병같다

걔가 전에도 다른 여자애들한테도 너 얼굴 크다, 자기는 얼굴 작다 뭐 웬만한 여자들보다 작다(맞긴 했어) 이런 말들을 했었는데 나한테는 한 번도 한 적 없거든

나는 찐으로 얼굴 크니까...

날씬한 사람한테 뚱뚱하다고 하면 그냥 웃어넘기지만 뚱뚱한 사람한테 뚱뚱하다고 말하면 상처받듯이..

나는 걔 때문에 또 얼굴크기 정병 도져서

내 머리를 잘라내는 상상을 매일같이 함

과장 같지만 공부도 안됐어

공부하는 내 모습이 추파춥스가 책 읽는 거 같고 너무 추하고 흉하고 그랬어

그 애는 얼굴 작은데... 왜 나는 커...

나는 여잔데 왜 이렇게 보기 싫게 큰거야..

키나 좀 크지 얼굴 커서 뭐 좋다고 이렇게 커..

진짜 개못생겨도 좋으니까 얼굴 작고 싶다..

그때 분노도 극에 달해서

엄마한테 막 죠랄함ㅋㅋㅋㅋㅋㅋㅠㅠ

왜 얼굴 큰 아빠랑 결혼했냐고 자식 생각은 안해봤냐고 이렇게 얼굴 커다래가지고 어떻게 앞으로 살아가냐고 어떤 남자가 날 좋아해 주냐고

난 맨날 얼굴 다 잘라버리고 새로 조합해서 작게 만드는 상상하고 초딩 때부터 친구들이랑 사진도 못 찍고 나란히 서지도 못하고 매일매일이 얼굴 크기 때문에 힘들었는데

엄마는 자식이 눈코입만 박혀있으면 되냐고ㅋㅋㅋㅋㅋㅋㅋ

성형으로도 안되는 머리크기 누가 책임져 줄거냐고 이럴거면 낳지 말지!!!!!!!!!!!

하고 소리지르고 난리침

중딩때 못다 한 반항을 그때 다 해버림

얼굴 커서 공부 안할거야 공부하면 뭐해 얼굴 커서 다 비웃고 아무도 안좋아해주는데

그렇게 좋아하던 화장, 옷, 꾸미는 것도 재미없어짐 눈 코 입만 예쁘게 꾸미면 뭐해 얼굴 커서 아무도 예쁘게 안 봐 줄 텐데 

얼굴 작은 애들 진심 복받은 거다...

약간 어르신들이 생각이 들면 그걸 바로 표현하시고 그런게 좀 있잖아 우리 할머니도 그러셨어서 가끔 오시면

우리 00이(나) 엄청 예뻐졌다 고도 물론 해 주셨지만 쟤 얼굴 크다는 말을 내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했고

동생한테는 "동생은 언니(나) 보다 생긴 거는 별로지만 얼굴이 조그마해서 괜찮다" 이런 식으로 말하심 주로 우리한테 대놓고는 말 안 하셨지만 엄마나 친척들한테 하셨어

엄마가 애들 자존감 낮아진다고 왜 그런 소리를 하냐고 했지만 계속 그 말을 들어야 했음

얼굴 크기 그놈의 얼굴 크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공부해서 성적도 올리고 스트레스받아서 붙은 살 다시 악착같이 빼고 나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는데

하...너무 힘들었어

애들하고 화장실 가는 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울 앞에 서있으면 내 얼굴 큰 건 누가 봐도 보이고 어쩌다 나랑 비슷한 애들은 있어도 나보다 큰 애들은 .아무도 없어 나보다 작은 애들이 대다수고

조그만 애들은 진짜 조그마하잖아

부러워 미치겠더라 ㅎ

나 솔직히 이목구비 괜찮은 편이야

코가 높은 코는 아니라는 점은 그렇지만

나한텐 항상 가족이나 친척이나 친구가 내 외모를 가지고 말할 때

"쟤는 얼굴만 작았으면 참 좋았겠다~" 

"너 얼굴 자체는 엄청 이쁜 얼굴이고 말랐으니까 니가 얼굴 안 컸으면 넌 사기캐였어"

이렇게 말하는 내 친했던 친구 ㄹㅇ있었어

너 얼굴에 몸매에 얼굴 안 컸으면 사기였을 거래

꼽주는거잖아ㅋㅋㅋㅋㅋㅋ

얼굴 큰데 이목구비라도 나쁘지 않으면 다행이다 라고 말할수도 있겠지 근데 나는 "어 나 그래도 예쁘장은 되게 생겼나?" 싶을 때면 얼굴이 작은 내 모습을 상상하게 되고... 진짜 괴로워 죽을거같았음 엄마 유전자를 물려받아서 얼굴이 작았으면 어땠을까... 연예인 같진 않더라도 꽤 괜찮지 않았을까...

그 말 한 친구는 한창 나 예민했던 때라 손절쳐버림... 후회는 된다

결론은... 뭐 지금은 얼굴크기 정병 없다 그런거 아니고... 여전히 있어

이 글 쓴 이유도 걍 밤에 심심해서 인티에 써본 건데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그냥 하고싶은말 있는데

가족이든 친구든 너 얼굴 크다 이런말 제발 하지마... 얼굴크기 아니어도 뭐 너 뚱뚱해, 너 눈 작아, 너 코 못생겼어 이런거...

본인이 제일 잘 알아 나처럼 본인이 제일 스트레스받고 제발 얘기 좀 안 꺼내줬음 좋겠다 싶어..

어릴때 할머니부터 시작해서 친구들까지 아무렇지 않게, 꼭 내가 나 얼굴 큰 걸 모르는 것마냥 "어? 너 얼굴 큰데?"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거 진짜 너무 짜증났어 다른것도 마찬가지라 생각해 남 외모에 대해서 제발 말하지 마... 본인이 제일 잘 아는데...

나 지금은 그래도 "아 나 생긴 거 자체는 예쁘장은 되는구나" 이 마인드로 살아갈려고 노력함.. 아니더라도 그냥 그렇게 믿으려고 함 그리고 내 예쁜 부분만 강조하려고 노력함

외모정병은 쉽게 안 사라지는 거 같고 완전히 없애고 싶지도 않아 나 얼굴 큰 거 알고 있어야지 그래야 나한테 맞는 스타일링을 하고 누가 또 나한테 얼굴 크다 해도 상처받지 않지

나도 나 머리 큰 거 아는데?

머리 커서 어쩌라고? 까지는 아직 안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 작은 애들 보면 자존감 확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야 어차피 성형해도 안 돼 꿈 깨 속삭임 나한테

나 너무 졸리고 어제부터 잠을 못 자서 글이 횡설수설하다ㅠㅠ 얼굴 크다는 단어가 몇 번이 들어간 거야....

다들 시간도 늦었고 글도 재미없고 다 못 읽겠지만 혼자 좀 어디다가 털어놔 보려고 써봤더... 

근데 진짜 이건 부탁이다

뭐가 됐든 간에 외모 지적은 하지 말라는거....속으로만 생각하고 정 말하고 싶으면 예쁜 부분을 말해달라는 거...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상대방은 진짜 상처받고 잊고 있다가도 생각나고 힘드니까




 
익인1
구구절절공감하구가..
2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일상 공주가 떠난 이유 다들 뭐라 생각했어?1064 12.12 13:2567118 1
일상대리님한테 예의 없다고 혼났는데 이것만 보면 그래 보이나? 40 258 0:238631 1
이성 사랑방/연애중다들 서로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였어?178 12.12 11:1954577 2
일상 와 오픈톡 사주 레전드집 찾았다..168 12.12 21:565793 0
KIA 워후 도영아🔥(누나들 눈 감아)44 12.12 14:4031645 0
오렌즈 샘플 신청 했는데 이거 확정 안된거지..? 12.08 08:58 22 0
나는 gpt한테 고민상담하고 비서처럼 사용함 4 12.08 08:58 182 0
닭가슴살을 그나마 맛있게 먹으려면2 12.08 08:57 32 0
인팁 다 들어와봐 8 12.08 08:57 109 0
간장게장 한번도 안먹어봤는데 맛있을까8 12.08 08:57 109 0
혹시 카톡 프로필뮤직 허세로 해놓기도 해...?8 12.08 08:56 387 0
너네 친구가 반수한다고 하면 말릴거야???11 12.08 08:55 106 0
도망치고싶음 12.08 08:55 56 0
친구 집들이 선물로 1., 2 중에 어떤게 나아? 17 12.08 08:54 431 0
파업시간표 맞아? 12.08 08:54 33 0
사세 윙봉 맛있음??5 12.08 08:52 172 0
이제 국힘 찍을 일은 없겠다 자기들도 투표안하는데 왜 내가???투표해줘야됨??10 12.08 08:51 120 0
지방->경기도로 상경해서3 12.08 08:51 138 0
마피아게임 못할거 같다는건 뭔 뜻일까?2 12.08 08:51 72 0
98이면 "너도 이제 완전 어른이구나”라는 소리 들을 나이인가..?51 12.08 08:50 1376 0
하 어재 개피곤해서 오후 알람켜뒀네 1 12.08 08:49 62 0
피크민 하는 사람들 귀여운 점...6 12.08 08:48 1168 0
이성 사랑방 사귄지 50일 밖에 안되었는데 계속 서운한거 말하게되6 12.08 08:48 348 0
어제 6천몇명 교수들 반대했던거7 12.08 08:47 960 0
다음 주에도 시위하겠지? 12.08 08:47 14 0
추천 픽션 ✍️
by 알렉스
[배우/남윤수] 너를 삭제,ㅡ단편ㅡ  ㅡ내가 봐도 유치한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았다. 어젯밤은. 발단은 돌아버릴 것 같은 심심함 때문이었다. 그 전까지 나는, 내 앞으로 산더미처럼 온 시나리오 책들을 읽고 또 읽고 있었다. 툭, 하고 나..
thumbnail image
by 도비
   기다림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四“ 야마구치 타카히로. ”식탁 위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던 세 남자 중,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자의 부름에 앳된 얼굴의 청년이 고개를 들..
by 한도윤
1그 사람을 처음 만난 건 7년 전이었다. 그 당시 나는 혼자 사는 즐거움은 잃어버리고 옆구리가 시리기를 넘어서 얼어붙을 정도로 외로웠다. 아무래도 대학교 2학년 때 CC였던 전 애인과 헤어진 후 제대로 된 연애를 쉰 지 4년 정도 되..
thumbnail image
by 도비
  낭만의 시대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五정국은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서도 자꾸만 아까의 상황이 그려졌다. 저를 바라보던 그녀의 눈과 살랑이던 바람. 하천의 물결 위로 올라탄..
thumbnail image
by 유쏘
아저씨! 나 좀 봐요!나는 지극히 연애쪽으론 평범한 백설 ... 25년 인생 100일은 단 한 번도 넘겨본 적 없는 암묵적인 모쏠(?) 백설이다...사실 나는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걸수도 ...?!"야!!!..
thumbnail image
by 도비
  검은 새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一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왔다. 피가 잔뜩 배어 너덜너덜해진 수의를 입고. 꽤 오랜 시간 곪은 듯한 얼굴 상처는 짐승이 뜯어 먹은 듯..
일상
이슈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