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마냥 모든걸 다 같이해옴. 싸운적도 한번도 없고
부모님들도 우리보고 그냥 너희둘이 평생살라고
매일같이 말하실정도였거든. 지금 20대 후반인데
지금까지 둘 다 모솔이었어 둘이 노는게 재밌다보니
연애 생각이 없었거든. 가끔 연애에 대해 토론해도
자긴 남자에 관심도 없고 마음에 드는 사람도 없고
지금 만나고싶은 마음도 없고 30초까지도 연애할
생각이 없다면서 나한테도 너 연애하면 가만안둔다
맨날 이랬거든? 그말을 나한테 2주전까지도 했었음.
그래서 나도 그럼 연애생각없다 같이 쭉 이렇게 살자~
막 이랬단말이지. 걔가 저런 말을 너무해서 난 진심인줄.
근데 어제 연락와서는 출근길에 몇번 마주친 사람한테
지난주에 번호 따였는데 자기도 그사람 맘에들었고
썸타는중이고 곧 사귈거같다는거야.
첨엔 얘한테 나말고 아주 가까운 존재가 생긴다는게
약간 기분 이상하고 서글펐다가 그래 당연히 연애할 수 있지
했다가 다시 생각하니 뭔 2주전까지 몇십년을 나한테 연애
왜하는지 모르겠다 관심없다 자만추아닌 연애 너무 싫다
연하남 너무 싫다 우리같이연애하지말자 너도 연애하지마라
외치던애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서운한거야ㅋㅋ
내가 좀 이상한가..? 카톡 좀 급할 땐 6시간에 한번은 봐달라
고 부탁해도 맨날 빨라야 12시간에 한번씩 답장하던 애가
30분만에 답장이 계속 오는 것도 서운하더라곸ㅋㅋ
난 싫은데도 모든 대화의 관심이 계속 그 남친관련으로
빠지는 것도 서운하고ㅋㅋㅋ
그치만 연애하는게 잘못한건 뭐 아니니까 이젠
나도 얘한테 의지하는거 마음쓰는거 이전보단 덜어내고
나한테 집중하려고 그냥 다른 친구들 대하듯 가끔
카톡하면서 가끔 만나서 얘기하고 적당히 맘주고
하려는데 걔도 느꼈는지 나보고 변한거 같다고 왜그러는지
이상하다고 하는데 내가 이렇게 바뀌려고 하는게
유별난건가싶어ㅠㅠ 이렇게하니까 맘이 편해지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