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한테 식어봤던 둥이들

식을 때 마음 돌려보려는 노력 했었어? 

그 때마다 애인 볼 때마다 고통스럽고 헤어지려니 슬펐어? 

상대방이 좋은 사람인 경우얌

어땠는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둥이1]

노력은 했어 애인 보는데 하나도 안 슬픈게 슬펐어

[둥이2]

노력 어떻게 해봤어..?
사랑이 식으니까 작은 것에 스트레스가 없어져..?
연락문제라던가 다른 사람 만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나

[둥이1]

뭐야 너 쓰니야? 더 잘해주려고도 해보고 다정하게 말 걸고 연락 더해보고 그랬지 근데 맘 식으니까 신경 1도 안 쓰이고 귀찮음 연락하든말든 누굴 만나든말든~ 근데 티는 안 내지 ㅋㅋㅋㅋ

[둥이1]

걍 헤어져ㅠ 왜 고통만이 남은 끝이 보이는 관계를 꾸역꾸역 연장해가니

[둥이2]

응 내 눈에 꾸역꾸역 노력하는게 보여서..

이게 잦은 이별로 인한 내 불안감인지 얘가 안되는걸 노력하는 중인지 모르겠어

이걸 또 물어보다 싸울까봐 못물아보겠다

얘는 자기가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존재처럼 느껴진다고 또 뭐가 문제냐고 정리하자하더라고

[둥이1]

정리해 식은건 노력으로 안 돼

[둥이2]

1에게
그래서 내가 놔준다하니까 사랑 아니라 애증인 거 같다니까 얘가 잡아서 그래..

이해가 안가

[둥이1]

2에게
뭘 또 잡는다고 잡히니!! 내 눈엔 둘 다 똑같애..

[둥이2]

1에게
너가 봐도 이거 사랑아니지 둘다 지친거 같다

이와중에 해외여행 계획은 짜놨어

이게 뭐야 진짜

[둥이1]

2에게
서로 썩은 동앗줄 붙잡고 머해.. 헤어지고 좀만 힘들다가 새인생 삽시다....

[글쓴둥이]

엥 애인을 보는데 슬픈 마음이 안 들었다고? 옴모….. 난 아직 볼 때마다 눈물 나는데 이건 뭐지 분명 식었단 말이지 ㅠㅠ

[둥이1]

안 들어ㅋㅋㅋㅋ 마음이 덜 식었거나 함께한 추억이 너무 보정돼서 떠오르는거 아냐???

[글쓴둥이]

추억이고 뭐고 떠오르기 전에 그냥 너무 그냥 모르겠어 슬프던데 애인 자는 것만 봐도 슬픔 안쓰럽고 눈 보다보면 또 눈물 고임 혼자……….

[둥이1]

사랑이 아니라 연민 아니야......? 근데 연민만으로 관계를 이어나갈수도 발전시킬수도 없는거 알자나ㅠ

[글쓴둥이]

1에게
웅 그치 연민도 좀 있는거 같아…… 근데 그냥 모르겠어 연민이 가장 큰데 그냥 보면 막 눈물이 나와 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번 그래 매일 울어

[둥이1]

글쓴이에게
왜 너를 좀먹는 감정에 그대로 머무르려해ㅠㅠㅠ 빠져나와.. 솔직히 말하면 왜 시간아깝게 그러나 싶어ㅠㅠㅠㅠ

[글쓴둥이]

1에게
그러게 근데 이게 참 이상한게 헤어지면 더 편할 걸 알거든 ? 근데 애인은 힘들어할 거 뻔하고 모르겠어 그냥 내가 힘든게 차라리 나은 느낌…… 알 수가 없지? 나도 내 마음을 알 수가 없어 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둥이1]

글쓴이에게
아이고ㅠㅠㅠㅠㅠㅠ 안돼.. 팔짜 꼬지말고 나와나와!!ㅠㅠㅠㅠ..

[둥이2]

글쓴이에게
내 느낌이랑 똑같아 둥아..

[둥이3]

노력했지만 안되더라 더 현타옴ㅋ

[둥이2]

연락 어땠어? 연인이면 이어가야하잖아..

[글쓴둥이]

어어…. 약간 기빨림 둥이는 헤어지고 괜찮았어? 왜 식은거???!

[둥이2]

나는 헤어지고 편했다가 미화돼서 또 잡고 잡히고 반복 중

[둥이2]

사랑한다는 말 .. 나와? ㅠㅠㅠㅠㅠㅠ
나 지금 미치겠어
그냥 너무 질질 끄는 기분이야
하루가 일년 열두달 같아

[글쓴둥이]

너가 식은 입장이야?

[둥이2]

상대방이 그런거 같아..
서로 너무 잦게 헤어졌거든 불안해

[둥이2]

애정표현이 안나오네

[둥이4]

애인 보면 어때..? 내가 애인한테 식었구나 하고 느낀 순간이 궁금해 ㅠ 나도 요즘 식은 거 같은데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어서

[글쓴둥이]

넌 어떤데????? 비슷한거 있는지 볼게..!

[둥이4]

만나면 좋긴한데 굳이 만나고 싶지는 않은 느낌..? 원래 못해도 주에 한번씩 꼭 만나는데 한달 안봐도 괜찮을 거 같고 연락이 의무처럼 느껴져

[글쓴둥이]

헐 내가 그 루틴이었다가 이젠 만나도 답답하고 …. 즐겁지 않아 ㅠㅠㅠㅠㅠ

[둥이4]

어느 정도 지나니까 만나는 것도 즐겁지 않았어? ㅠㅠ 나는 저런 과정이었다가 괜찮아졌다가를 반복한게 거의 일년된 거 같아 애인한테는 티 안냈지만... 이렇게 참고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버티는게 맞나 싶어ㅠ

[글쓴둥이]

4에게
근데 애초에 음 ……. 그럼 그냥 권태기였다가 시들했다가 반복 아냐? 난 이런 감정이 처음인데 사실 점점 더 나아질 기미는 안 보여 ㅠㅠ내가 너무 의식해서 그런가? 헤어지고 싶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