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중에 백화점 직원으로 일하는 사람 있어?

백화점 알바하다가 적성에 잘 맞고 판매도 잘해서 어쩌다가 대학 졸업하고 할 것도 없고 직원으로 일하다가 지금까지 계속 일하는 중인데 너네들은 계속 일할꺼야? 좀 고민이 많이 돼… 계속 이렇게 일하면 이 일만 할 거 같은데 미래가 좀 안 보이는 직종이고,,, 그렇다고 지금 전문직으로 할 수 있는 직장 구할려니 스펙이 없고ㅠㅠ

[익인1]

좀하다가 매니저로 지원해봐 요즘 젊은사람들이 거의 매니저까지하더라

[익인2]

쓰나 혹시 지금도 일하고 있어? 내가 딱 쓰니같은 상황인데 고민돼서...일은 적성에 잘 맞는데 오래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야

[글쓴이]

일하는데 난 비전이 없어서 근데 또 내가 다른걸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게써

[익인2]

알려줘서 고마워ㅠㅠ
나도 비전... 같은건 없고 일단은 월급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거 감사하게 여기면서 돈이나 바짝 모아보려고ㅜㅠㅋㅋㅋㅋ

[글쓴이]

솔직히 말해서 약간 알바 같은 개념처럼 보이자나 취업해도ㅜㅜㅠ 그리고 난 명품관에서 일하는데 좀 여기서 일하면 일반화는 아닌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보면 너무 소비하게 도ㅔ 그런쪽에

[익인2]

맞아 우리나라에서는 솔직히 서비스직이나 백화점에서 일하는거 좀 낮게 생각하는 것도 있고...
사실 이 분위기 때문에 내가 더 주눅드는 것도 있음 ㅠㅠ
명품관 일하는구나 대단하다ㅠㅠ 난 액수 큰 물건은 못 만지겠고 넘 무서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지금 아이웨어에서 일하는데 나중에 향수 브랜드 들어가고 싶었는데.. 또 모르겠네ㅠ

난 한국에서 좀 더 일하다가 경력 만들고 워홀 갈까도 생각 중이야 적어도 거기는 적어도 판매직이라고 깔보고 그런 분위기는 없는거 같아서...

[글쓴이]

2에게
얘들도 나 취업인데 너 알바가? 일부로 그러는게 아니라 인식이 그런거 같아

헐 좋지 난 응원해 이것도 하나의 직업인데 주변에서도 그래?

[익인2]

글쓴이에게
나도 쓰니처럼 처음에 여기 알바로 시작한거거든
취준하다가 우울증 와서 사람 좀 만나고 돈 벌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 맞아서 눌러앉은 케이스...
진짜 인식이 ㅠㅠ 사무직 전문직 아니면 다 깔보고 휴일에 카페 백화점 다 가면서 정작 그 직업군들은 무시하는게 우리나라 정서인거 같아

우리 부모님은 나 괜찮은 대학 나왔는데도 백화점에서 일하는거 주변에 말하기 부끄럽다고 그러셔서 그게 넘 상처였어ㅠ

해외에 있는 명품 스토어 가면 직원들이 진짜 자기 일에 되게 자부심 가지고 하는 느낌 들거든
사람들도.. 바리스타든 레스토랑 서버든 그냥 그게 일이고 직업인걸 인정해주잖아

나도 내가 하는 거 좋아하고 잘 판다는 자부심도 있는데ㅋㅋㅋㅋㅋ 주변에서 힘들게 해서 ㅠ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30대 쯤에는 나갈까봐..